미국 첫 흑인 연방하원의원 당선자 탄생…파나마 독립 선언

존 윌리스 메너드 / 미국 최초의 흑인 연방하원

진행자: 오늘은 11월 3일입니다. 미국에서는 중간선거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역사 속 오늘’에서는 미국 최초의 흑인 연방하원의원 당선자가 탄생한 이야기와, 세계 해상 물류의 중심축인 파나마 운하 건설의 출발점이 된 파나마 독립 선언을 살펴봅니다.

1. 미국 최초 흑인 연방하원의원 당선자 탄생 (1868년 11월 3일)

진행자: 오늘 미국에서는 연방 의회를 새로 구성하기 위한 중간선거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158년 전 오늘도 미국 의회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가 세워졌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1868년 11월 3일 존 윌리스 메너드가 미국 역사상 처음으로 연방 하원의원에 당선된 흑인 정치인이 됐습니다. 남북전쟁이 끝난 뒤 재건 시대에 이뤄진 역사적인 사건이었습니다.

진행자: 메너드는 어떤 인물이었습니까?

기자: 메너드는 자유 흑인 가정 출신으로 언론인과 시인, 정치인으로 활동했습니다. 노예제 폐지와 흑인 권리 확대를 지지했으며, 남북전쟁 이후 루이지애나주에서 정치 활동을 펼쳤습니다.

진행자: 당시 흑인이 연방의원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남북전쟁은 끝났지만 인종 차별과 흑인 정치 참여에 대한 반발은 여전히 강했습니다. 흑인 유권자들이 참정권을 얻기 시작한 시기였지만, 남부 지역에서는 이를 반대하는 움직임도 적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그런 어려움을 뚫고 선거에서는 승리한 것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메너드는 루이지애나주 보궐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서서 승리하며 미국 최초의 흑인 연방하원의원 당선자가 됐습니다. 상대 후보 측이 선거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진행자: 어떤 논란이었죠?

기자: 메너드의 상대 후보는 민주당 백인 후보인 케일럽 헌트였는데요. 그는 선거 과정과 개표 결과에 문제가 있다며 당선에 이의를 제기했습니다. 논란은 결국 연방 하원으로 넘어갔는데요. 하원은 결국 당선자인 메너드와 상대 후보 모두에게 의석을 부여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결정에는 당시 남부 지역에서 흑인의 정치 참여에 대한 반발이 여전히 강했던 정서도 배경으로 작용했습니다.

진행자: 결국 흑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 의원에 당선됐지만 의정 활동을 하지는 못한 거군요. 그럼에도 역사적 의미는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메너드의 당선은 남북전쟁 이후 흑인들의 정치 참여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지금까지도 평가됩니다.

2. 파나마 독립 선언 (1903년 11월 3일)

진행자: 이번에는 국제정치 이야기입니다. 오늘은 파나마가 독립을 선언한 날이기도 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1903년 11월 3일 파나마는 콜롬비아로부터 독립을 선언하고 새로운 국가로 출범했습니다. 당시 파나마는 콜롬비아의 한 지역이었습니다.

진행자: 미국은 파나마 독립 세력을 지원했죠?

기자: 네. 당시 미국은 대서양과 태평양을 잇는 운하 건설을 추진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콜롬비아 정부와 협상이 난항을 겪자 파나마 독립 세력을 지원했고, 독립 직후 새 정부와 운하 건설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진행자: 그 결과 파나마 운하가 건설된 것이군요?

기자: 네. 파나마 운하는 1914년 개통됐습니다. 운하가 없던 시절에는 대서양과 태평양을 오가기 위해 남아메리카 대륙을 크게 돌아가야 했습니다. 하지만 운하가 개통되면서 선박들은 수천 킬로미터를 단축해 이동할 수 있게 됐습니다. 뉴욕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배가 갈 경우 항로가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겁니다. 이렇게 파나만 운하 개통은 세계 무역과 해상 운송의 판도를 바꾸는 계기가 됐습니다.

진행자: 파나마 독립은 한 국가의 역사를 넘어 세계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친 사건이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파나마의 독립은 새로운 국가의 탄생뿐 아니라 운하 건설로 이어지면서 이후 세계 해상 교역과 국제 경제 질서에 큰 변화를 가져온 역사적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1868년 미국 최초의 흑인 연방하원의원 당선자 존 윌리스 메너드의 탄생, 그리고 1903년 파나마 독립 선언. 역사 속 오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