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간선거 실시…의회 주도권 향방 주목

2026년 11월 3일 미국 미시간주 앤아버에서 한 유권자가 미국 중간선거 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미국의 향후 2년 정치 지형을 결정할 중간선거가 3일 시작됐습니다.

유권자들은 연방 하원 435명 전원과 상원의원의 3분의 1인 35명을 선출하며, 36개 주에서는 주지사를 뽑습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따른 의회 주도권 향방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특히 상원 다수당 향방을 가를 것으로 꼽히는 경합주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 메인, 텍사스, 알래스카, 조지아, 미시간 등이 주요 격전지로 꼽히고 있으며, 이들 지역의 결과가 의회 권력 구도 결정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미국 중간선거일인 3일 뉴욕 브루클린 뮤지엄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하고 있다.

투표는 미 동부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이번 선거에서 이미 5천만 명이 넘는 유권자가 사전투표를 마쳤다며 높은 정치적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관심은 경제와 물가, 의료보험, 이민 정책 등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의 정책 추진 환경에도 변화가 예상됩니다.

여당인 공화당이 의회의 다수 지위를 유지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남은 임기 동안 기존 정책을 추진하는 데 보다 안정적인 기반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이 상원이나 하원 가운데 한 곳 이상에서 다수당 지위를 차지할 경우 의회의 견제 기능이 강화되면서 예산안과 주요 법안을 둘러싼 여야 간 협상과 대립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 중간선거일인 3일 메인주 사우스포틀랜드의 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 기다리고 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관심이 쏠립니다. 미국 의회는 국방 예산과 해외 원조, 제재 정책, 주요 외교 관련 예산 심의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합니다. 이에 따라 새 의회 구성이 향후 미국의 대외정책을 둘러싼 정치적 환경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다만 구체적인 정책 변화 여부는 선거 결과와 이후 입법 과정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동부 지역부터 투표가 순차적으로 마감되면서 이날 저녁부터 개표 결과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상·하원 주도권 향방의 윤곽이 이르면 초반 개표 과정에서 드러날 수 있지만, 일부 경합주에서는 우편투표와 사전투표 집계가 이어지면서 최종 결과 확정까지 수일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