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 북한 전쟁 지원 대가로 비핵화 입장 바꿔”

클레멘 폴라크 주제네바 유럽연합(EU) 대표부 참사관이 16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제1위원회 제1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가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지원을 받는 대가로 북한 비핵화에 대한 기존 입장을 바꿨다고 유엔총회에서 비판했습니다. 러시아의 태도 변화가 수십 년간 이어져 온 국제사회의 핵 비확산 노력을 훼손하고 있다며, 북한과 러시아에 불법 군사협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조은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의 대북 정책 변화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주제네바 유럽연합(EU) 대표부 참사관 클레멘 폴라크는 16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81차 유엔총회 제1위원회 제11차 회의에서 “러시아가 2024년 이후 북한 비핵화에 관한 입장을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방향으로 바꾼 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에 대한 지원을 받는 대가로, 수십 년간 이어져 온 핵 비확산 노력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가 북한의 군사적 지원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북한 비핵화에 관한 기존 입장을 바꿨다는 평가입니다.

폴라크 참사관은 이어 “북한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불법적인 군사협력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북한이 모든 불법 활동을 중단하고 관련 안보리 결의를 완전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EU는 “북한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에서 핵보유국 지위나 그 밖의 어떠한 특별한 지위도 가질 수 없으며, 앞으로도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NPT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안전조치 의무를 다시 완전히 준수하고, 추가의정서를 발효시켜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포괄적핵실험금지조약(CTBT)에도 지체 없이 서명하고 비준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EU는 아울러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를 위한 모든 실질적인 외교적 노력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제1위원회는 군축과 국제안보 문제를 다루는 유엔총회 산하 위원회입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