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남북 동시 가입 35주년 메시지…“평화·번영 기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남북한의 유엔 가입 35주년을 기념했습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X 계정을 통해 “35년 전 북한(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 & Republic of Korea)과 한국(Republic of Korea)이 유엔에 가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반도 전역의 주민들에게 지속적인 평화와 번영이 깃들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북한과 한국은 지난 1991년 9월 17일 제46차 유엔총회에서 각각 160번째, 161번째 회원국으로 가입했습니다.

양측은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유엔 가입을 모색했지만 냉전 구도 속 거부권과 남북 간 입장 차로 번번이 무산되다, 1980년대 말 탈냉전 기류와 한국의 북방외교 성과에 힘입어 분단국가로서는 이례적인 동시 가입이 성사됐습니다.

그러나 35년이 흐른 지금 유엔 무대에서 두 나라의 위상은 극단적인 ‘초격차’로 벌어졌습니다.

유엔에서 두 나라의 격차를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는 각국의 국력과 경제 규모를 반영하는 유엔 정규예산 분담률입니다.

최근 확정된 분담률에 따르면 한국은 2.349%로 193개 회원국 중 9위에 올라 확고한 핵심 재정 기여국으로 자리매김한 반면, 북한은 최하위권인 0.004%에 머물러 있습니다.

또한 지난 35년 간 한국은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한 국가이자,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을 여러 차례 수임하며 국제 분쟁과 평화·안보 의제를 다루는 핵심 행위자로 성장한 반면 북한은 유엔의 지원을 받는 수혜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다수의 유엔 제재를 받고 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