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흑해곡물협정 탈퇴 후 민간 선박 첫 흑해 출항

우크라이나산 곡물을 실은 화물선이 흑해에서 항해하고 있다. (자료사진)

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에서 탈퇴하고 흑해 봉쇄에 나선 이후 처음으로 민간 선박이 흑해의 우크라이나 항구에서 출항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오늘 (16일) 오전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 항에서 컨테이너 선박이 “인도주의 통로”를 이용해 흑해에서 출항했다며, 이 통로는 러시아가 봉쇄한 우크라이나 항만을 오가는 상선의 새로운 임시통로라고 밝혔습니다.

올렉산드로 쿠브라코우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사회연결망 서비스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첫 번째 선박이 오데사항을 오가는 상선을 위한 임시통로를 이용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선박은 홍콩 선적의 ‘조셉 슐테’호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하루 전인 지난해 2월 23일부터 오데사항에 정박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쿠브라코우 부총리는 이 통로가 “러시아 침공 당시 우크라이나 항구에 있던 선박들을 대피시키는 데 주로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지난달 흑해곡물협정에서 탈퇴한 뒤 우크라이나 항구에 접근하는 선박들을 군사용 선박으로 취급하겠다고 위협했었습니다.

VOA 뉴스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