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외교위원장 “살인적인 북한 정권, 세계 보건 지도자 자격 없어”

마이클 매콜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

미국 하원 외교위원장이 북한의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국 선출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무부는 WHO에 대한 자금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입니다.

공화당 소속의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은 6일 “북한이 세계보건기구(WHO)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된 것은 WHO에 대한 공산주의자의 영향력과 정책 및 좋은 거버넌스의 기준 유지에 대한 WHO의 실패를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지적했습니다.

[매콜 위원장] “The election of North Korea to the Executive Board of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is yet another example of communist influence on the WHO and of the WHO’s failure to uphold its policies and good governance standards. Taiwan and South Korea would be far better picks than the murderous North Korean regime, which has no qualifications as a global health leader.”

매콜 위원장은 이날 북한의 WHO집행이사국 선출과 관련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히며 “살인적인 북한 정권보다는 타이완과 한국이 훨씬 더 나은 선택이 될 것”이라며 “북한 정권은 국제 보건 지도자로서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26일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는 북한 등 10개국을 새 집행이사국으로 선출했습니다.

총 34개국으로 구성된 집행위원회 이사국들의 임기는 3년으로 WHO의 정책을 결정하고 예산을 승인하며 활동을 감독하는 역할을 합니다.

앞서 공화당의 칩 로이 하원의원은 지난달 31일 북한의 WHO 집행이사국 선출과 관련해 미국 정부에 WHO에 대한 기금 지원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로이 의원실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WHO가 북한을 집행이사국으로 선출한 것을 거론하며 “의회가 로이 의원의 ‘WHO에 대한 납세자 자금 지원 금지 법안’(No Taxpayer Funding for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을 통과시켜야 할 때”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국무부는 WHO 지원의 중요성을 재확인했습니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 “The Biden-Harris Administration views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as an indispensable partner in advancing global health and security, and U.S. funding to the WHO promotes those vital objectives.”

5일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로이 의원의 트위터 발언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바이든-해리스 행정부는 WHO를 세계 보건과 안보 증진에 필수적인 파트너로 보고 있다”며 “미국의 WHO 기금 지원은 이런 중요한 목표를 촉진한다”고 밝혔습니다.

VOA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