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독 국방장관 회담, 우크라이나 탱크 지원 논의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왼쪽)과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신임 국방장관이 18일 베를린에서 회담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19일 베를린에서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신임 국방장관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탱크 지원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오스틴 장관은 회의에 앞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독일의 안보 지원 노력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위기 상황에서 독일이 “미국의 진정한 친구이자, 우리의 동맹과 가치에 대한 충실한 옹호자로 남아줬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회의에서 주요 의제는 현재 교착 상태에 있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탱크 지원 문제였으나, 아직 양국 국방수장이 이견을 좁혔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서방국은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탱크로 독일산 레오파르트2 탱크를 꼽아왔습니다.

그러나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탱크를 지원하려면 미국도 탱크를 지원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습니다.

미국은 M1 에이브럼스 탱크가 연료를 많이 소비해 우크라이나 전쟁에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냉전 시대 독일이 생산한 레오파르트2 탱크는 유럽 각국으로 수출됐으나, 우크라이나에 이 탱크를 지원하기 위해선 생산국인 독일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반면 폴란드와 핀란드는 독일의 승인 없이도 레오파르트 탱크를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미국은 20일 유럽 내 주요 미군 기지인 독일 람슈타인 공군기지에서 50여 개 동맹국과 제8차 ‘우크라이나국방연락그룹(UDCG)’ 회의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