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북한 핵·미사일 대응 위해 미한일 협력 강화”

미국과 일본의 외교·국방 장관이 11일 미일 안보협의위원회 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일본의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 미국의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미국과 일본의 외교·국방 장관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 등에 대응해 미한일 3자 협력을 강화하기로 거듭 확인했습니다. 미국은 일본의 새 국가안보전략 채택을 환영하면서 일본과의 동맹 증진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과 일본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고 미한일 3자 협력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11일 워싱턴에서 양국 외교·국방장관(2+2) 회담을 진행한 뒤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장관들은 여러 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과 일본 상공을 통과한 탄도미사일을 포함해 지난 1년간 이뤄진 북한의 전례 없는 횟수의 불법적이고 무모한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했다”고 밝혔습니다.

[공동성명] “The Ministers strongly condemned North Korea’s unprecedented number of unlawful and reckless ballistic missile launches over the past year, including of multiple intercontinental ballistic missile (ICBM)-class missiles, and of the ballistic missile that overflew Japan. They expressed strong concern over North Korea’s stated policy to enhance its nuclear arsenal at maximum speed, both in quality and quantity, and reaffirmed their commitment to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The Ministers urged North Korea to abide by its obligations under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confirmed the need for an immediate resolution of the abductions issue. The Ministers also committed to deepen cooperation between and among the United States, Japan, and the Republic of Korea, which is critical to addressing the grave threat North Korea presents and to promoting security, peace, and prosperity in the Indo-Pacific region and beyond.”

이어 양측은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핵무기를 최대 속도로 증강하겠다는 북한의 정책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으며,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도 재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장관들은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의무를 준수할 것을 촉구하고, (북한의) 납치 문제에 대한 즉각적인 해결 필요성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장관들은 미국, 일본, 한국의 양자 혹은 3자 협력을 심화하기로 약속했다”며 이 같은 협력은 “북한이 제기하는 심각한 위협을 해결하고 인도태평양과 그 너머의 안보와 평화, 번영을 촉진하는 데 필수”라고 밝혔습니다.

[공동성명] “The Ministers also emphasized the importance of further deepening their cooperation with the Republic of Korea and exploring opportunities for multilateral and trilateral exercises and other activities, including in areas such as ballistic missile defense, anti-submarine warfare, maritime security, search and rescue, and humanitarian assistance/disaster relief.”

공동성명은 “양국 장관들이 한국과의 협력을 더욱 심화하는 것과 함께 탄도미사일 방어와 대잠수함전, 해상 안보, 수색∙구조, 그리고 인도적 지원과 재난 구호와 같은 분야를 포함한 다자와 3자 훈련 그리고 다른 활동의 기회를 모색하는 것의 중요성도 강조했다”고 명시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회담 뒤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지난 10월 일본 상공을 통과한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포함한 북한의 불법적이고 무모한 미사일 발사에 직면해 (북한의) 공격을 억지하고, 필요시 방어하기 위해 우리는 한국을 포함한 3국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블링컨 장관] “In the face of the DPRK’s unlawful and reckless missile launches including the launch of a long-range ballistic missile over Japan in October, we're deepening our trilateral cooperation with the Republic of Korea to deter and if necessary, defend against aggression. That's a pledge the leaders of our three countries underscored in their November trilateral summit. Today we held our first formal dialogue in this two plus two formats on extended deterrence namely to enhance the capability and credibility of our ally defense against a wide range of threats.”

이어 “이는 지난해 11월 3국 정상회담에서 정상들이 강조한 약속”이라며 “오늘 우리는 확장 억제, 즉 광범위한 위협에 대한 동맹의 방어 역량과 신뢰를 강화하기 위해 2+2 형식의 공식 대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이 최근 국가안보전략 개정을 통해 반격 역량을 갖춘 데 대해서도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기자의 관련 질문에 “(일본의) 새 전략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는 특별히 미국과 일본의 전략 사이에 주목할 만한 집합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블링컨 장관] “We heartily welcome the new strategies, especially because there is as I said and we've all said, remarkable convergence between our strategy and the strategies and Japan’s. We applaud the commitment to increase investment, to enhance roles, missions and capabilities that you've heard to closer cooperation not only between the United States and Japan but as well with other allies and other partners on a bilateral basis but also on a trilateral and multilateral basis. We already have a strong foundation that's only going to grow. As we read them, these new documents really reshape the alliance's ability to promote peace and protect the rules-based order in the region but also beyond around the world.”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과 일본은 물론 다른 동맹과 파트너 그리고 3자와 다자 차원의 더 긴밀한 협력을 위해 투자를 늘리고 역할과 임무,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일본의) 약속에 박수를 보낸다”며 “우리에겐 강력한 기반이 있고, 이제 성장할 일만 남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일본의 안보 문서는 “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평화를 촉진하고 규칙에 기반한 질서를 지키려는 동맹의 역량을 재정비한다”고 블링컨 장관은 강조했습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양국이 중국과 러시아의 군사협력 강화에 대한 우려를 공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북한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전례 없는 빈도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을 강력히 비난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하야시 외무상] “In addition, we shared our concern over the enhanced military cooperation between China and Russia. Further on North Korea, we strongly accuse them for the launch of ballistic missiles during the past year at unprecedented frequency and reaffirmed our unwavering commitment towards the complete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based on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With our positions perfectly aligned, we agree to continue to work closely together in responding to the North Korea issue including the pursuit of immediate resolution of the abduction issue.”

이어 “우리의 입장이 완벽하게 일치함에 따라 우리는 (북한의) 납치 문제의 즉각적인 해결을 모색하는 것을 포함해 북한 문제에 대응하는 데 계속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오늘 회담을 통해 우리는 반격 역량을 갖추기로 한 일본의 결정을 강력히 지지했다”며 “이러한 역량을 갖추는 데 대한 긴밀한 협력이 미일 동맹을 강화할 것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오스틴 장관] “In our meeting today, we strongly endorsed Japan's decision to acquire a counter-strike capability and we affirm that close coordination on employing this capability will strengthen the U.S.-Japan alliance. We also discussed a number of key issues including our shared interest in peace and stability in the East and South China Seas and around Taiwan, and our commitment to the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and our efforts to increase multilateral cooperation with the Republic of Korea, Australia, and other like-minded Partners in our growing cooperation across all domains, including space and cyber.”

이어 “우리는 동중국해와 남중국해 그리고 타이완 주변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우리의 공통 관심사와 북한의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의지 등 여러 주요 사안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우주와 사이버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 걸친 협력을 강화하는 데 대해 한국, 호주, 그리고 뜻을 같이 하는 다른 파트너 국가와 다자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우리의 노력도 포함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마다 야스카즈 일본 방위상은 양국이 “동맹을 기반으로 한 파트너십 확대를 위해 호주와 한국,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유럽을 포함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심화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하마다 방위상] “We also agreed to deepen cooperation with partners, including Australia, ROK, ASEAN and Europe to expand partnership based on our alliance. Because increasingly important extended deterrence in the region, I have listened to the extensive viewpoints of the U.S. from Secretary Austin. Based on that, in order for the U.S. extended deterrence to be even more reliable and resilient, we discussed what the two countries need to do.”

아울러 “역내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확장억제로 인해 나는 오스틴 장관으로부터 미국의 폭넓은 관점을 청취했다”며 “이를 바탕으로 미국의 확장억제가 더욱 신뢰할 수 있고 탄력적이기 위해 양국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