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 규탄…한∙일 방위 공약 굳건”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정부가 북한의 잇단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했습니다. 한국, 일본에 대한 미국의 방위 공약은 철통같다며 북한의 대화 복귀를 촉구했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29일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을 비난하고 동맹국에 대한 방어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베단트 파텔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미국은 오늘 오전 2발과 이번 주 3발 등 여러 번 이뤄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파텔 부대변인] “The United States condemns the DPRK multiple ballistic missile launches this morning, two today and three earlier this week. These launches are a clear violation of multiple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s and demonstrate the threat the DPRK poses to the region as well as the international community.”

그러면서 “이번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위배되고 북한이 역내와 국제사회에 가하는 위협을 잘 보여준다”고 비판했습니다.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녹취: 파텔 부대변인] “We remain deeply committed to a diplomatic approach with the DPRK, and call on the DPRK to engage in dialogue. I'll also note that our commitment to the defense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Japan, two of our key allies in the region, remains ironclad.”

“우리는 북한에 대한 외교적 접근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으며 북한이 대화에 관여하길 촉구한다”는 설명입니다.

이어 “역내 핵심 동맹인 한국과 일본에 대한 우리의 방위 공약이 굳건하다는 점도 강조한다”고 파텔 부대변인은 말했습니다.

파텔 부대변인은 이날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북한 관련 발언에 대한 논평 요청에 “부통령의 발언에 대해선 백악관에 문의하라”며 즉답을 피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이 기회를 빌려 북한의 오늘 오전 탄도미사일 발사를 다시 규탄하고 싶다”며 이번 발사는 안보리 결의 위반이자, 역내와 국제사회에 위협이 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판문점 군사분계선 앞에서 “북한에는 악랄한 독재정권, 불법적인 무기 프로그램, 인권 침해가 있다”면서 “미국은 북한의 위협이 없는 세계를 추구한다”고 말했었습니다.

한편,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한반도 시각으로 29일 오후 북한이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은 전날인 28일에도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쐈으며, 지난 25일엔 지대지 단거리 탄도미사일 1발을 평북 태천 일대에서 발사했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