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루터 킹 데이'...바이든, 투표권 강화법 통과 촉구

17일 미국 워싱턴에서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데이'를 맞아 낸시 펠로시 연방하원의장과 인권운동가들이 투표권 확대 법안 채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

올해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를 기리는 행진이 취소됐습니다.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 위원회는 16일 발표에서 당초 17일로 예정된 행진은 악천후로 인해 취소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2021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팬데믹으로 인해 취소된 뒤 2년 연속 취소된 겁니다.

매년 1월 셋째 주 월요일은 미국의 연방 공휴일로 지정된 ‘마틴 루터 킹 데이(Martin Luther King Jr. Day)’입니다.

지난 1983년 열한 번째 공휴일로 지정된 이 날은 1960년대 민권 운동에 앞장섰던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목사를 기리는 날입니다.

한편,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투표권 강화법을 통과시킬 것을 다시 한번 더 촉구했습니다.

이날 한 조찬식에 참석한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 공휴일에 단지 그를 기리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신성한 투표권을 보호하기 위해 그의 못다 한 일을 끝마쳐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습니다.

최근 미 하원에서 '투표 자유법', 그리고 '존 루이스 투표권 증진법' 등의 법안이 통과됐지만, 상원에서 공화당의 반대에 계류 중입니다.

투표 자유법은 각 주에서 자체적으로 정하는 투표 관련 절차를 연방정부 차원에서 표준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으로, 최근 공화당이 장악하는 주에서 투표권을 제약하는 선거법 개정안에 처리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한 법안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