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당국자가 13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 유럽에 중거리 핵 미사일을 배치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외무차관은 러시아 국영 RIA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동진 정책 중단을거부할 경우 그 같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소련 간에는 1987년 중거리핵전력조약(INF)을 체결했습니다.
미국과 소련을 계승한 러시아는 이 조약에 따라 지금까지 사거리 500~5천500km의 중거리 지상발사형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을 폐기했습니다.
랴브코프 차관은 나토가 냉전 시절 핵탑재가 가능한 퍼싱 미사일을 운용해왔던 제 56포병사령부를 지난달 복원시키는 것이 나토가 유럽에 중거리 핵전력을 재배치로 나아가고 있다는 간접적인 징후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정치-외교적 해결을 향한 진전이 없다면 우리의 대응은 군사적, 군사기술적 성격을 띠게 될 것이다”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나토는 유럽에 중거리 핵전력을 배치하고 있다는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옌스 스톨렌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은 14일 기자들에게 러시아가 INF를 위반하고 있다면서 나토는 그럴 의도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