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전문가들 “김정은, '북한 내 압박' 느끼는 듯"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10일 노동당 창건 74주년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북한의 최근 잇따른 담화는 비핵화 협상 재개를 위한 적극적인 신호라고 미국의 전문가들이 분석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스스로 정한 ‘연말 시한’과 관련해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김영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스콧 스나이더 미국 외교협회 미한정책국장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미-한 연합군사훈련 조정 가능성을 언급한 뒤 곧바로 북한이 반응을 내놓은 것이 흥미롭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연말 시한’을 앞둔 북한이 미국에 지속적으로 보내는 신호는 미국에 대한 압박 외에도 김정은 위원장이 원하는 것과 연관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스나이더 국장] “Maybe there's some other you know independent driver for that deadline, you know, that is related to, you know, what Kim Jong-un is feeling or what Kim Jong-un wants to achieve.”

‘연말 시한’과 관련해 다른 독립적인 요인이 있어 보이며, 이는 김정은 위원장이 느끼거나 성취하고 싶은 것과 연관이 있다는 겁니다.

북한은 14일에만도 김명길 외무성 순회대사와 김영철 아태 위원장 명의의 담화를 잇따라 발표하고 미-북 협상에 대한 입장을 제시했습니다.

북한의 이런 움직임은 김정은 위원장이 내세운 ‘연말 시한’에 스스로 발목이 잡힌 것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녹취: 맥스웰 / 선임연구원] “So Kim gentlemen has painted themselves into a corner by establishing this December 31 end of year deadline, or expiration date to the Trump Kim Bromance. And so really, he is desperate. He needs to find a way out of this.”

워싱턴의 민간단체인 민주주의수호재단의 데이비드 맥스웰 선임연구원은 김정은 위원장이 12월 31일이라는 ‘연말 시한’을 정해 스스로를 구석에 몰아놓은 셈이라며, 김 위원장이 절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진정으로 두려워하는 것은 미국이 아니라 북한 주민들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

북한의 최근 담화를 통해 그들이 원하는 것이 경제적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위한 제재 완화라는 사실이 명확해졌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켄 고스 미 해군분석센터 국제관계국장입니다.

[녹취: 고스 / 국제관계국장] “They know that in order to make their economy work in terms of what their strategy is, they need to have economic assistance and economic aid. And that can only come with sanctions relief.”

북한 정권이 자신들의 전략에 따라 경제가 작동하게 하려면 외부로부터의 경제 지원이 필요한데, 이는 제재가 완화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겁니다.

윌리엄 브라운 조지타운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지난 4월 시정연설에서 경제를 강조하면서 북한 주민들의 기대를 높였다면서, 이로 인한 김 위원장의 부담감을 지적했습니다.

[녹취:브라운 / 교수] “North Koreans probably elevated their expectations sort of thinking we're going to get some good news, economically, but that hasn't happened especially this year is a very poor year for the economy.”

북한 주민들이 경제적으로 좋은 소식을 들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북한은 올해 경제적으로 상당히 좋지 않았다고, 브라운 교수는 지적했습니다.

브라운 교수는 김 위원장이 악화된 경제 상황을 제재 등 외부의 탓으로 돌리고 싶겠지만, 자신의 정책에 불합리하고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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