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푸틴, 한반도 문제 등 논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늘(5일) 크렘린궁에서 만나 한반도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사흘간 러시아를 국빈 방문하기 위해 오늘 모스크바에 도착한 시 주석은 "지금 중-러 관계는 역사상 최고"라고 강조하고, “이번 방문이 확실한 성과를 내 전면적인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새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습니다.

시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크렘린궁에서 단독·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열어, 통상ㆍ경제 협력 등 양자 현안과 한반도 문제, 이란·시리아·베네수엘라 사태 등 국제 현안에 의견을 교환했다고 '타스' 통신이 전했습니다.

구체적인 회담 내용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러시아와 중국은 한반도 문제의 정치·외교적 해결과 동북아 지역 평화·안보 체제 창설을 지지하고 있다”고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보좌관이 어제(4일)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또한 “두 나라가 함께 제안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단계적 해결 구상도 현재 이행되는 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보호무역을 강화하는 미국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회담 후 두 정상은 볼쇼이극장 음악회를 비롯한 양국 수교 70주년 기념행사에 함께 참석했습니다.

시 주석은 내일(6일) 상트페테르부르크 국제경제포럼(SPIEF)에 참석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입니다.

시 주석의 방러 수행단에는 딩쉐샹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허리펑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등 중국 유력인사들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한편 시 주석은 어제(4일) 러시아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은 모든 위험과 도전에 대처할 수 있는 조건과 능력을 갖고 있다"며 미국과의 무역전쟁에 자신감을 나타냈습니다.

'신화통신'과 '인민일보' 등 중국 관영매체들은 오늘 인터뷰 전문을 공개하고, 중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여러 지표가 여전히 탄탄하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