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러, 1월 대북 정제유 공급분 유엔에 보고...러시아 두 달 연속 반입량 크게 늘려

중국 북동부 지린의 정유시설. (자료사진)

중국과 러시아가 올해 첫 대북 정제유 공급량을 유엔 안보리에 보고했습니다. 러시아는 두 달 연속 평소보다 많은 양을 북한에 공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함지하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이 지난 1월 중국과 러시아로부터 약 6천454t의 정제유를 공급받았다고 유엔이 밝혔습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는 11일 중국과 러시아가 각각 478.96t과 5천 976t의 정제유를 북한에 반입했다며 이를 자체 웹사이트에 게시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2017년 채택한 결의 2397호를 통해 1년 동안 북한에 공급할 수 있는 정제유 상한선을 50만 배럴, t으로 환산할 경우 약 6만~6만5천t으로 정하면서 유엔 회원국들이 북한에 반입한 정제유량을 보고하도록 했습니다.

따라서 이들 두 나라의 올해 공급량은 전체 허용치의 9.9~10.8%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가 대북 정제유 제공량을 크게 늘린 점은 주목할 만한 변화로 꼽힙니다.

지난해까지 월 평균 1천599t의 대북 정제유 반입량을 기록한 중국은 평소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양을 북한에 반입했지만, 월 평균 2천436t이었던 러시아는 약 2.4배 많은 양을 북한에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앞서 러시아는 전달인 지난해 12월 6천983t을 보고해 역대 가장 많은 양을 제공했었는데, 이번 제공량 역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양입니다.

유엔 안보리는 중국과 러시아 두 나라가 지난해 1월부터 12월 사이 총 4만8천441t을 북한에 반입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었습니다.

이는 전체 허용치의 74~80%로 추산돼, 결과적으로 유엔 안보리가 정한 연간 상한선을 넘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는 공식 보고된 정제유만을 근거로 했기 때문에 실제 북한에 반입된 양은 훨씬 더 많다는 게 미국 정부의 판단입니다.

실제로 지난 1년 동안 북한이 공해상에서 제 3국 선박으로부터 유류를 전달받는 모습이 수 차례 포착됐지만, 이런 방식으로 확보한 유류는 이번 공식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