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고위급회담서 비핵화 검증 방안 합의해야”

지난 5월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 현장을 외국 기자들이 취재하고 있다.

이번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인 미-북 고위급 회담에서는 반드시 북한 비핵화 검증 방안을 합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실무회담도 열려 실제 비핵화 진행도 추진돼야 한다는 의견도 잇따랐습니다. 김카니 기자가 보도합니다.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과 북한의 김영철 부위원장의 이번 주 뉴욕 회담에서 비핵화에 대한 분명한 정의가 내려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해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이 문제는 간단하지만 아주 중요하다면서 1차 미북 정상회담후 5개월이 지났지만 미국과 북한은 아직도 비핵화에 서로 다른 해석을 해 협상에 진전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클링너 연구원] “The U.S. sees it as what's required under the UN resolutions; unilateral disarmament by the North Koreans of its nuclear arsenal. Pyongyang instead sees it as global arms control.''

미국은 유엔 결의안에 명시된 북한의 일방적인 비핵화를 말하지만 북한은 전 세계의 군축으로 규정한다는 설명입니다.

또 북한이 약속한 비핵화에 대한 검증은 북한이 제시한 풍계리 핵실험장과 동창리 엔진시험장에 그쳐선 안 된다고강조했습니다.

더 많은 다른 핵 시설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클링너 연구원은 북한의 미신고 시설도 짧은 시간 안에 통보하고 사찰해야 한다며 북한이 비핵화 약속을 어겼는지 잡아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밝혔습니다.

[클링너 연구원] “Even a limited number of short notice inspections of non-declared facilities. That way you’re likely to catch cheating.”

스콧 스나이더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미국은 영원한 평화를 이루기 위한 실질적인 행동을 보여야 하고 북한은 비핵화를 이루기 위한 실질적인 행동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스나이더 연구원] “Both sides need to find a way to express an aspiration that then is backed by evidence of seriousness of purpose as a way of moving the process forward.”

1차 미북 정상회담 이후 한번도 진행되지 않은 실무회담이 반드시 열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비핵화의 구체적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스나이더 연구원은 비건 특별대표의 첫 번째 목표는 비핵화 과정을 시작하는 것이고 양측이 성사 가능한 일들에 지속적으로 합의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나이더 연구원] “The first goal of Ambassador Beigun is to start the process and ensure that it continues so that governments can come to a common understanding of how to address the deliverables that are necessary in order to move a process forward.”

하지만 북한이 병진노선을 다시 선택한다면 역행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며 미국보다 북한의 손실이 훨씬 클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스나이더 연구원] “If they were to carry that out that would be a huge set back. I think the North Koreans will have a lot more to lose from going in that direction than the U.S. would.”

VOA 뉴스 김카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