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북한 정권 도우면 독자적 행동 불사…러시아 변명 말라”

지난해 11월 북한 라선항에 선적을 앞둔 석탄이 쌓여있다. (자료사진)

미국 국무부는 러시아가 북한 석탄을 ‘세탁’하는 경유지로 이용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북한 정권을 돕는 주체에 대해 독자적 행동도 불사하겠다며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특히 러시아를 겨냥해 더 이상 변명하지 말고 행동에 나서라고 촉구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은 유엔 제재를 위반하며 북한 정권을 계속 지원하는 주체에 대해 독자적 행동을 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We will also not hesitate to take unilateral action against these entities that continue to support the DPRK regime in contravention of UN sanctions.”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5일 VOA 기자와 만나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제재를 피해 원산지 ‘세탁’ 방식으로 석탄을 제3국에 수출해온 것으로 파악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습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는 지난 3일 유엔 조사단 등을 인용해 작년 8~9월 기간 적어도 4척의 북한 선박이 러시아 극동 홀름스크항에 석탄을 실어 날랐고, 이후 북한산 석탄은 러시아산 석탄과 함께 다른 6척의 배에 실려 다른 나라들로 운반됐다"며 그 목적지엔 "한국과 일본도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불법적인 선박 간 환적은 북한에 필수적인 연료 수입을 지속되게 만들고 유엔에 보고되지도 않는다며,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Illicit ship-to-ship transfers are enabling the DPRK to sustain vital fuel imports that go unreported to the UN and must be halted.”

특히 북한의 불법 석탄 거래에 러시아 항구가 이용된 데 대해, 러시아가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은 절대적으로 명확하다며 행동을 촉구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It’s absolutely clear that Russia needs to do more. Russia says it wants better relations with the United States, so Moscow should prove that by cooperating with us, not working against us, on this urgent threat to all nations.”

러시아는 미국과 더 나은 관계를 원한다고 말했고, 따라서 모든 나라에 대한 이 같이 긴급한 위협과 관련해 미국에 반대하는 대신 미국과 협력함으로써 이를 증명하라는 겁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러시아가 더 이상 변명할 시간이 없고 행동을 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There is no more time for excuses. Now is the time for Russia to take action: Moscow should immediately and fully implement all the UN sanctions that it has signed on to. The world is watching Russia’s actions closely.”

이어 러시아는 스스로 서명한 모든 유엔 제재를 즉각적이고 완전히 이행해야 한다며, 전 세계가 러시아의 행동을 엄중히 지켜보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미국은 모든 나라들이 북한산 석탄, 그리고 유엔 안보리 결의에 의해 금지된 다른 부문의 제품을 수입하지 말아야 할 의무를 포함해, 유엔 제재를 완전히 이행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We expect all member states to fully implement UN sanctions, including the obligation not to import DPRK-origin coal and other sectoral goods banned under UN Security Council resolution, and expect all nations take their responsibilities seriously to help end the DPRK’s illegal nuclear and missile programs.”

또 모든 나라들이 북한의 불법적인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끝내는 것을 돕기 위한 책임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