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아프간 작전 중 민간인 33명 사망 확인”

지난해 11월 아프가니스탄 북부 쿤두즈의 버즈이칸다하리 마을 주민들이 아프간 군과 탈레반 간의 교전 도중 사망한 희생자 시신 주변에 모여있다.

미군은 지난해 11월 초 아프가니스탄 북부 지역에 대한 합동군사작전 과정에서 민간인 33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미군은 오늘 (12일) 이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당시 공격은 미군과 아프간 군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민가를 화력 진지로 이용하고 있던 탈레반을 겨냥해 대응 사격을 가한 것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미군은 또 아프간 특수부대가 미군 자문관들의 지원을 받아 쿤두즈 내 탈레반 은신처를 겨냥한 기습작전을 계획했지만 탈레반이 여러 민간인 건물들에서 발포해 교전이 벌어졌다고 밝혔습니다.

존 니콜슨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사령관은 그러나 당시 상황에 관계없이 무고한 생명을 잃게 해 깊은 유감이라며,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과 국민들에 민간인 보호를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주민들과 탈레반 반군들에 따르면 당시 쿤두즈 주 내 보즈 마을에 대한 미군의 공격으로 민가 수 십 채가 완전히 파괴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