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진주만 방문…"희생자들에 진심 어린 애도"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7일 하와이 진주만에서 연설하고 있다. 오른쪽은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75년 전 하와이 진주만에 대한 일본 군의 공격으로 2천400여 명의 미국인이 숨진 데 대해 애도를 표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어제 (27일)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함께 하와이 호놀룰루의 진주만-히캄 합동기지 내 국립묘지를 방문한 자리에서, 전쟁의 참화를 결코 반복해서는 안된다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또 일본 총리로서 숨진 영령들에게 진실되고 영원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지만 당시 일본의 공격에 대해 사과하지는 않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과 아베 총리는 이에 앞서 진주만 내 미군 애리조나기념관을 방문해 헌화했습니다. 애리조나기념관은 일본 군의 진주만 공습으로 침몰한 미군 함정 애리조나 함 위에 세워진 희생자 추모 시설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과 일본의 동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평화의 초석이자 전세계로 진전하기 위한 원동력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아베 총리의 진주만 방문은 국가와 국민들 사이에 무엇이 가능한지를 상기시켜 준다며, 이는 적도 동맹이 될 수 있다는 점을보여준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