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주일미군 군무원 기소면책 제한 합의

지난 4월 미국인 군무원에 의한 20세 일본 여성 피살사건 이후 양국 긴장이 이어져온 가운데, 미군 기지가 있는 오키나와현 주민들이 6월 29일 현 청사가 있는 나하에 모여 시위를 벌이고 있다. 손팻말에는 '인내의 한도를 넘었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일본과 미국이 일본 내 미군기지 군무원들의 기소면책 제한 원칙에 합의했습니다.

이번 합의는 올해 일본 남부 오키나와 섬에서 미 해병대 출신 군무원이 저지른 살인 사건으로 논란을 빚은 뒤 이뤄졌습니다.

지난 7월 이후 양국 정부는 미군기지 내 군무원들에 대한 일부 우려사항들에 관해 논의를 벌여 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은 26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양측이 미군기지 내 군무원을 어떻게 규정할 지에 관해 합의했다며,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재임 중 이에 관한 공식 합의가 체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외무상은 또 군무원에 관한 분명한 정의와 적절한 통제로 범죄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본에 주둔중인 미군은 약 5만 명에 달하며,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오키나와 섬에 주둔하고 있습니다. 또 일본 내 미군기지에는 7천 명의 군무원들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