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란 정상회담 "양국 관계 새 장 열려"

이란을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23일 테헤란에서 열린 공식 환영행사에서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중동 순방 중인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란을 국빈방문했습니다.

시 주석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23일 정상회담을 갖고, 두 나라 관계를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관계로 발전시키기로 했습니다.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두 나라는 외교와 경제 분야 등에서의 협력을 넓히기 위한 17개의 협정에 서명했으며, 앞으로 상호 무역을 현재의 10배 이상인 연간 6천억 달러 규모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시 주석의 이번 방문은 중국 정상의 이란 방문으로는 14년 만에 처음입니다.

시 주석은 두 나라 관계를 전략적 관계로 발전시키기로 했다면서, 여러 분야에서의 교류를 넓히고 상호 정치적 신뢰를 깊게 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란이 핵 관련 경제 제재로 원유 수출이 제한된 지난 몇 년간, 중국은 이란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이었습니다. 중국은 이란과 주요 6개국의 핵 협상에도 참가해서, 협상 타결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중국에 대해 이란이 핵 합의를 계속 이행하도록 건설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