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 블라터 회장 사임 "근본적 개혁 필요"

2일 스위스 취리히 국제축구연맹 본부에서 제프 블라터 회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제프 블라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이 물러납니다.

블라터는 2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임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날 블라터는 자신이 ‘피파 회장직을 계속 수행하는 것을 국제 축구계가 모두 지지하지 않는 것 같다’며 ‘피파의 이익을 고려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또 피파에 근본적 개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새 회장 선출을 위한 특별 총회가 ‘가능한 한 빨리 소집될 것’이라며 여기서 자신의 후임자를 뽑는 선거가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스위스 출신인 블라터는 1998년부터 피파 회장을 맡아 왔습니다.

앞서 미국 법무부는 14명의 피파 전현직 고위 임원들을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월드컵 개최지 선정 과정에서 뇌물을 받았으며 피파에서 개최하는 여러 행사의 중계권, 판촉권 등을 주면서도 뇌물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