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식량농업기구, 올 대북 예산 427만 달러 책정

FAO 실사단이 북한에서 작황과 식량안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자료사진)

유엔 식량농업기구 FAO가 올해 대북 지원사업 예산으로 미화 427만 달러를 책정했습니다. 농업개발 사업과 기술협력 사업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유엔 산하 식량농업기구는 올해 미화 427만 달러의 예산으로 8 건의 대북 지원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식량농업기구는 최근 발표한 ‘북한 식량 수요공급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3 건의 농업개발 사업과 5건의 기술협력 사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농업개발 사업은 북한 주민들에게 보존농법을 전수하고 이모작 기술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유럽연합과 스웨덴이 조성한 식량안보협력기금 (Food Security coordination) 225만 달러로 운영됩니다.

보존농법 (Conservation agriculture)은 비료 대신 논밭에 작물 그루터기를 남겨 분해시키고, 토양의 영양분을 만들어내는 미생물 충을 파괴하지 않도록 쟁기질을 피하는 친환경 농법입니다.

이를 통해 토양 구조를 강화해 비료를 덜 투입하고도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술협력 사업은 목초 종자 증식 (pasture seed multiplication)과 쌀 증산, 수확 후 손실 감축 사업, 구제역과 조류독감 예방과 퇴치 사업 등이 포함되며, 미화 202만 달러가 사용될 예정입니다.

한편 유엔 중앙긴급구호기금 CERF는 올해 상반기 대북 사업을 위해 배정한 200만 달러 가운데 30만 달러를 식량농업기구에 지원했습니다.

[녹취: 토마스 드 멀 중앙긴급구호기금 대변인] “As part of CERF’s first round of underfunded allocations of 2015, 300,000 dollars has already been allocated to the FAO in the DPRK. It’s been disbursed to FAO at the headquarter level… ”

토마스 드 멀 중앙긴급구호기금 대변인은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30만 달러가 식량농업기구 본부에 전달됐다고 말했습니다.

이 자금은 북한의 콩 생산량을 늘리는데 사용될 것이라고 멀 대변인은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