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고문방지위원회, 미국 경찰 과잉대응 비난

흑인 청년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계속된 지난 26일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 시청 앞에서 진압 경찰들이 대기하고 있다.

유엔고문방지위원회(UNCAT)가 미국 중부 미주리 주에서 지난 8일 발생한 백인 경관의 비무장 흑인 청년 사살 사건과 관련해 경찰의 과잉대응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고문방지위원회는 28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미국 내에 소수 인종에 대한 경찰의 과잉대응과 직권남용을 지적하는 수많은 사례들이 접수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습니다.

특히 비무장 흑인들을 대상으로 총격을 가하거나 인체에 치명상을 입히는 경우가 종종 벌어지고 있다는 겁니다.

젠스 모드빅 위원은 이와 관련해 미국이 이들 불만 사례들에 관한 정보와 어떻게 조사하고 있는지 여부 등에 대해 충분한 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엔고문방지위원회가 지난 2006년부터 전 세계 156개국을 대상으로 유엔 고문방지조약 이행 여부에 대해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사례를 지적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