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퍼거슨시 항의 시위, 전국으로 확산

26일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시에서 흑인 청년 총격 사건의 배심원 판결에 항의하는 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시위대원이 경찰 버스로 연행되고 있다.

미국에서 비무장 상태의 흑인 청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백인 경관에 대한 불기소 결정에 반발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사건의 진원지인 미주리 주 퍼거슨 시에서는 또 다시 경찰차에 불을 지르고 시내 상점들에 대한 약탈 행위가 벌어졌습니다.

또 동부도시 뉴욕에서는 타임스퀘어 광장과 할렘 구역, 그리고 맨해튼 섬으로 연결되는 다리와 터널 등을 가로막은 채 경찰의 과잉 대응과 대배심의 불기소 처분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이밖에 서부 오클랜드와 남부 애틀랜타에서도 시위대가 주요 고속도로를 막아서는 등 교통혼란을 일으켜 21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미국 CNN 방송은 26일 미 국내 127개 크고 작은 도시에서 산발적인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편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은 지난 8월 총격 사망 사건에 대해 연방 차원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주로 퍼거슨 시 경찰들의 위헌적 관행 여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