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군, 대규모 합동 상륙훈련-독도 방어훈련 실시

지난해 10월 독도 방어훈련에 참가한 한국 해양 경찰과 해군 특수부대 장병들이 해군 헬기에서 강하하고 있다. (자료사진)

한국 군 당국이 합동 상륙훈련과 독도 방어훈련을 잇달아 실시합니다. 합동 상륙훈련은 2014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적의 국지도발과 전면전에 대비해 실시되며 독도 방어훈련은 독도에 기습 상륙하려는 외부 세력에 대항해 진행됩니다. 서울에서 한상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군 당국은 한국 해군과 해병대가 함께하는 합동 상륙훈련이 15일부터 20일까지 경북 포항 인근 해상에서 실시된다고 밝혔습니다.

2014 호국훈련의 일환으로 실시되는 이번 훈련에는 만 4천t 급 ‘독도함’과 2천 600t 급의 상륙함, 이지스 구축함 등 함정 20여 척과 해병대 병력 천 2백여 명,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 20여 대 등이 참가합니다.

특히 연합 작전능력 향상을 위해 미 해군의 MH-53 소해 헬기가 참가해 독도함에 이-착륙하는 훈련을 실시합니다.

이번 상륙훈련은 적의 해상 위협 상황을 가정해 상륙전력 해상기동과 상륙해안의 위협 요소를 미리 제거하는 작전, 그리고 적을 무력화하는 대규모 화력 지원 등으로 실시될 예정입니다.

한국 군의 호국훈련은 북한의 국지도발과 전면전 상황에 대비한 전구급 합동훈련으로 올해 최대 규모로 진행됩니다.

한국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입니다.

[녹취: 김민석 한국 국방부 대변인] “적의 도발에 대비해서 최고도의 군사 대비태세를 확립한다는 데에 역점을 두고 전 군 차원에서 155마일 휴전선 전 전선에 걸쳐서 실시하는 훈련입니다.”

호국훈련이 끝난 뒤 24일에는 외부세력의 독도 기습상륙을 저지하는 올 하반기 독도방어훈련이 실시됩니다.

지난 1986년부터 시작된 한국 군의 독도방어훈련은 해상과 공중으로 독도에 접근하는 비군사 세력을 막기 위해 매년 두 차례 시행됩니다.

이번 독도방어훈련에는 한국형 구축함과 호위함 등 해군 함정 5~6척과 해경 경비함이 참가하며 공군 F-15K 전투기와 해군 초계기 등 공중 전력도 동원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블랙호크’라 불리는 UH-60 헬기에 탑승한 분대급 해병대 병력이 독도에 상륙하는 훈련도 병행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한상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