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국무총리 "대북 특사 파견 고려 안 해"

25일 한국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여당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정홍원 국무총리(왼쪽).

한국의 정홍원 국무총리는 오늘 (25일) 지금은 대북 특사 파견을 고려할 시기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또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미국과 한국, 중국 세 나라의 대북 공조체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정홍원 국무총리는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북 핵 위기에 대한 해법으로 한국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북 특사 파견 문제에 대한 질문에, 지금은 특사 파견을 고려할 시기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정 총리는 양손을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이 일방적인 호의만으로 남북관계가 풀어질 수 없다는 것은 과거 경험으로 알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북한의 4차 핵실험 가능성과 관련해선 뚜렷한 징후는 없지만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답했습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북한이 핵을 개발하는 한 고통스럽게 만들고 변화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게 한국과 국제사회의 공통된 노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윤 장관은 북 핵 문제에 대한 중국과의 공조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윤병세 외교부 장관] “중국 측의 제재 결의안 이행에 대한 의지가 아주 강력합니다,그리고 한-미-중 간에 어느 때보다 전략적 공조체제가 가동될 가능성이 많이 있습니다.”

이에 앞서 윤 장관은 24일 베이징에서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을 갖고 북한 핵을 결코 용인하지 않겠다는 공통된 입장을 재확인 했습니다.

또 한반도 정세 등과 관련한 고위급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외교장관 간 핫라인을 개설하는 데에도 합의했습니다.

윤 장관은 국회에서 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과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의 핵심 멤버들과 함께 북한을 설득하고 억지해 나가는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관진 국방부 장관은 북한의 핵무기 개발 수준과 관련해 아직 미사일에 탑재할 수 있는 기술까진 이르지 못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녹취: 김관진 국방부 장관] “북한이 핵무기 소형화 경량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만 소형화를 달성했다고 평가하진 않습니다.”

김 장관은 또 2015년 12월로 예정된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해선 2006년 전작권 전환이 합의된 시점의 안보 상황과 현재는 차이가 있다며 현 시점에선 절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그러나 전작권 전환 연기 여부에 대해 가능성을 두고 검토하겠다고 밝혀 일정 조정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