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연계된 후티 반군이 예멘 서부 해안 지역에서 정부군과 그 동맹 무장세력을 상대로 한 전투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며 홍해의 전략적 항구에 진입했다고 예멘발 보도들이 전했습니다.
예멘 정부는 후티 반군이 전쟁을 선택했으며 이란의 핵심 의제를 진전시키고 있다고 비판하며 국제사회에 후티 반군에 대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예멘 정부 소식통 4명을 인용해, 며칠간의 격렬한 전투 끝에 타이즈주의 전략적 도시 모카가 후티 반군에 함락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남동쪽의 또 다른 항구도시 두바브를 향해 진격하고 있으며, 정부군과 그 동맹세력을 밀어낸 뒤 홍해의 하니시 제도에도 공격을 가했습니다.
이 지역을 장악할 경우 후티 반군은 세계 무역의 핵심 해상 통로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에 대한 통제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됩니다.
미국 정부는 앞서 테러단체로 지정한 후티 반군에 홍해나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해상 교통을 방해하지 말라고 경고했으며, 항행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테러 단체로 지정한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사나 공항을 공격했다고 비난한 이후인 지난 7월 말부터 사우디의 상업용 선박들을 공격해 왔습니다.
이번 주에는 후티 반군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미사일과 드론으로 공격해 최소 73명이 부상하고 석유 시설들도 타격을 입었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이번 공격을 테러 행위로 규정했습니다.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예멘 정부와 그 동맹 무장세력을 지원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는 국제법에 따라 자국 선박을 보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후티 정부의 한 고위 당국자는 10일 후티 반군이 모카를 장악했다는 보도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서부 해안 지역 상황이 “예멘의 주권에 관한 문제이며 국제 항행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후티가 통제하는 ‘사바’통신에 따르면, 후티 측이 임명한 정치기구의 일원인 압둘아지즈 빈 합투르는 “우리는 예멘을 상대로 어떠한 새로운 군사적 긴장 고조도 시도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후티 반군은 또 10일 하자주 상공에서 “적대적 작전”을 수행하고 있던 사우디아라비아 무인기 한 대를 격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예멘 정부는 아직 모카 함락 보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다만 예멘군의 한 고위 장교는 9일 타이즈주에서 벌어지고 있는 후티 반군의 공세가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국제 해상 교통을 장악하려는 이란의 전략을 추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정부가 통제하는 ‘사바’통신에 따르면, 마흐무드 알수바이히 중장은 타이즈주 최전선에 배치된 장교와 병사들에게 연설하면서, 테러단체인 후티 반군을 격퇴하기 위한 이들의 투쟁을 정부가 지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은 후티 반군이 예멘에서 무력 충돌을 재개하기로 한 결정과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을 공격한 것을 규탄하면서, 후티 반군이 “이번 위기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10일 성명에서 “후티 반군의 공격은 더 광범위한 역내 안정을 위협할 뿐 아니라, 홍해와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통과하는 항행의 자유와 핵심 무역로를 위태롭게 한다”고 밝혔습니다.
예멘 대통령지도위원회의 라샤드 무함마드 알알리미 대통령은 9일 국제사회에 예멘 위기에 대한 접근 방식을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알알리미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기존 접근법이 위기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억제하는 데만 초점을 맞춰 왔다고 지적했습니다.
알알리미 대통령은 외국 대사들에게 후티 반군이 전쟁을 선택했으며, 그에 따른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예멘 정부 매체에 따르면 알알리미 대통령은 “긴장 고조는 평화를 나약함의 징후로 오판하는 불량 무장 세력이 반복적으로 사용하는 전술”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예멘 정부는 알자우프주와 마리브주, 알바이다주 등 다른 3개 지역에서도 군사적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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