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 오늘은 중동의 민주화 요구 군중시위 상황을 먼저 알아 봅니다. 이집트 과도정부가 내각 개편을 단행한 소식부터 전해 주시죠.
답 : 이집트 과도정부의 에삼 샤라프 총리가 지난 주에 약속한 대로 각료 스물 일곱 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열 네 명을 새로 임명했습니다. 샤라프 총리의 개각 단행은 신속한 개혁과 민주화 과정을 강력히 요구하는 이집트 시위대의 계속되는 압력에 부응하는 조치로 원래 현지시간, 18일 오전, 알 아람 신문이 먼저 개각명단을 입수해 보도해 알려졌습니다.
문 : 이번 내각개편의 성격은 어떤가요?
답 : 네, 재무장관 경질을 비롯해 대부분 개혁 주의자들이 신임 각료로 발탁된 게 눈에 뜨입니다. 이집트의 국가적 재정위기에 대한 책임을 추궁 받아 온 전임 사미르 라드완 재무장관 대신에 개혁주의 경제 학자인 헤잠 알 비블라위 씨가 기용됐습니다. 알 비블라위 장관은 부총리를 겸임하게 됐습니다.
문 : 이번 개각에서 특히 어떤 각료들이 주목을 받고있죠?
답 : 이번 개각에선 수송, 고등교육, 농업 담당 장관 등이 교체됐는데요. 특히 영화 ‘인디애나 존스’ 모자를 쓰고 다니며 국제적으로 이집트의 유물 보존과 관광진흥노력을 널리 홍보했던 자히 하와스 고 유물 장관도 경질됐습니다. 하와스 장관은 호스니 무바라크 전 대통령에게 국가 유물을 선물로 주는 등 부패한 관리라는 지탄을 받아왔습니다.
문 : 하지만 새로 발탁된 각료들이 개혁주의자들이라 해도 열 세 명의 각료들이 유임된 건 문제되지 않을 까요 ?
답 : 네, 특히 엘 에사위 내무장관의 경우 시위대를 유혈 진압한 책임이 있는 고위 경찰관 6백 명을 해임했지만 앞으로 강경 시위대로부터 새로운 압력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통들은 지적합니다.
문: 계속해서 중동 사태 소식입니다. 바레인에서 반정부 시위 중에 부상자들을 치료했던 의료진과 환자들에 대한 체포가 계속되고 있다죠 ?
답 : 그렇습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워치가 비인도적 행위를 중단하라고 바레인 당국에 촉구했습니다. 반정부 군중시위 중에 부상자 들을 돌본 의료진이 부상 시위자들과 함께 고문을 당하고 공격당하고 있다는 겁니다. 또 병원과 보건소들이 보안군에 의해 점거되고 있다고 단체는 규탄했습니다.
문 : 실제로 바레인 의료 종사자들이 얼마나 체포됐나요?
답 : 휴먼 라이츠 워치가 수집한 정보에 따르면 의료 전문가 70 여 명이 구금되고 의료요원 1백50 여 명이 해직됐다고 합니다.
문 : 이어서 시리아 사태 관련 소식입니다. 유럽연합 외무장관들이 중동과 북아프리카 사태의 평화적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죠 ?
답 : 네, 그렇습니다. 유럽연합, EU 회원국 외무장관 회의가 벨기에 수도, 브뤼셀에서 열리는데요, 영국의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은 시리아의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정권의 시위대 폭력진압을 막기 위해서는 시리아에 추가 제재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헤이그 장관은 시리아 시위대 탄압 사태가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서방 국가들이 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긴급히 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 유럽연합 관계자들은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까?
답 : 네, 유럽연합의 캐서린 애쉬턴 외교정책 최고 대표는 시리아 시위군중에 대한 유혈폭력 사태가 즉각 중단돼야 한다는 게 유럽연합의 기본 입장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애쉬턴 대표는 그러면서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반정부 진영과의 대화를 거부함으로써 자신이 약속했던 진정한 거국적 대화를 실천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문 : 이번엔 유럽으로 가보죠. 언론 재벌, 루퍼트 머독 소유 뉴스 매체들의 전화도청 사건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군요 ?
답 : 네, 그렇습니다. 영국의 데이비드 카메론 총리가 아프리카 순방 일정을 단축하고 귀국하는데요, 전화도청 사건과 관련해 일부 정부 관리들이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비난이 쏟아져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조기 귀국하는 겁니다.
문 : 폴 스티븐슨, 런던 경찰청장이 머독 뉴스기관의 도청사건에 올바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비난 속에 전격 사임했죠 ?
답 : 네, 스티븐슨 청장은 자신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지만 조사에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 사임한다고 스티븐슨 청장은 말했습니다. 뉴스 오브 더 월드의 도청사건과 관련해 경찰관들이 기자들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가 제기되고 경찰이 전화도청 사건을 제대로 수사하지 않고 있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문 :그런데 머독 언론기업의 국제뉴스 담당 최고 경영자였던 레베카 브룩스 씨가 구속됐다가 보석으로 풀려났군요 ?
답 : 네, 런던 경찰은 17일, 레베카 브룩스 최고 경영자를 구속했다가 몇 시간 만에 보석금을 받고 석방했습니다. 브룩스 씨는 말썽이 된 일요 신문, 뉴스 어브 더 월드와 선 등의 편집 책임자였습니다. 브룩스 씨는 전화도청 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머독 언론기업의 열 번째 관련자입니다.
문 : 카메론 총리는 전화도청 사건에 관한 보고를 위해 의회에 여름 휴회를 연기하라고 요청했군요 ?
답 : 네, 영국 의회는 19일부터 여름 휴회에 들어갈 예정이었는데요 카메론 총리는 자신이 도청사건에 대한 추가 보고를 하겠다면서 의회가 20일 소집되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영국 정부와 고위 정치인들이 머독 도청 사건에 관련됐다는 소문이 계속 확산되고 있어 카메론 총리가 이에 대해 밝혀야 하는 상황입니다.
문 이번엔 일본 여자 월드컵 축구 대표팀의 극적인 역전승 소식을 전해주시죠 ?
답 : 네, 이번 여자 월드컵 축구에서 일본 팀의 우승은 단지 스포츠의 우승이 아니라 일본 국민들에게 엄청난 에너지를 새로 불어 넣은 감동의 드라마였다고 세계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의 대지진과 쓰나미 그리고 그에 따른 원자력 발전소 폭발사고 등 사상 최대의 재앙을 맞아 사기가 떨어질 대로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포기하지 말자는 용기를 일본 국민들에게 북돋아주는 쾌거였습니다.
문 : 그야말로 일본 열도를 뒤흔든 감동의 승부였죠.
답 : 그렇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펼쳐진 경기를 숨죽이며 지켜보던 일본 국민들은 쿠마가이 사키 선수의 마지막 결정 골이 터지는 순간 모두 다 거리로 쏟아져 나와 기쁨의 함성을 올렸습니다. 신문들과 텔레비전 방송들은 일본 여자 월드컵 대표팀의 아시아 지역 최초의 우승을 특집으로 전했구요.
문 : 다음은 바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티베트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를 만난 소식입니다.
답 : 오바마 대통령은 16일, 백악관에서 달라이 라마와 만나 티베트인들의 인권 보호를 강조했습니다. 백악관은 나중에 성명을 발표했는데요 오바마 대통령은 달라이 라마의 대표들과 중국간의 직접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양측이 직접 만나서 이견들을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는 겁니다.
문: 이런 가운데 시진핑 부주석이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티베트를 방문 중이죠?
답: 중국의 티베트 직접 통치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59명으로 이루어진 중국 대표단이 티베트를 방문하고 있습니다. 중국 언론들은 현지 주민들이 중국의 평화적인 티베트 해방 덕분에 삶이 훨씬 나아졌다고 말하고 있다고 널리 보도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 1951년 티베트를 강제 합병했습니다.
문 : 마지막 소식입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인종분리정책을 끝낸 첫 흑인 대통령 넬슨 만델라 씨가 18일 93회 생일을 맞았군요
답 : 그렇습니다. 유엔이2009년에 이 날을 넬슨 만데라의 날로 정해 남아공화국뿐 아니라 세계인들이 만델라 전 대통령의 뜻을 기리고 있습니다. 현재 남아공 전체가 축제분위기에 젖어 있습니다. 남아 공화국 에서는 이날 모든 학교들에서 학생들이 만델라 전 대통령을 기리는 특별한 생일 축하 노래를 합창했습니다. 또 어른들은 만델라의 날에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문 : 실제로 유엔은 만델라의 날을 맞아 세계 모든 사람들에게 67분 동안 지역사회를 위한 봉사활동을 벌이도록 촉구하고 있죠?
답 : 그렇습니다. 만델라 대통령이 67년간 나라의 정치 개혁을 위해 헌신했던 점을 감안해 유엔이 해마다 그렇게 촉구하고 있습니다.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발표하고 만델라 전 대통령이 인종분리정책을 끝내고 흑인들에 대한 인종 차별에 종지부를 찍었다고 찬양했습니다.
문 : 세계의 많은 지도자들이 만델라 전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구요 .
답 : 네, 물론입니다. 미국의 바락 오바마 대통령은 만델라 전 대통령이 민주주의와 정의, 화해를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과 국제사회를 이끌어가는 횃불이라고 강조하며 그의 고귀한 뜻을 기렸습니다.
지구촌 오늘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