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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중국공산당 창건 90주년, 미국 이집트 무슬림형제단 제한적 접촉


중국에서 1일 공산당 창건 90주년을 맞아 나라 전역에서 많은 기념행사들이 펼쳐졌습니다. 미국은 이집트의 이슬람 단체, 무슬림 형제단과 제한적 접촉을 추진할 것이라고 클린턴 국무장관이 밝혔습니다. 그 밖에 오늘도 지구촌 소식 알아봅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 오늘은 먼저 중국 공산당 90주년 기념 행사들을 살펴 볼까요.

답 : 네,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 창건 90주년 기념식에서 후진타오 중국 공산당 총서기겸 국가주석은 공산당이 경제성장과 사회안정을 함께 이끌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후 주석의 연설은 국영 텔레비전 방송으로 전국에 생중계 됐는데요, 후 주석은 그러면서 부패문제가 공산당 통치의 적법성에 명백한 위협을 제기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부패는 공산당에 대한 인민들의 지지와 신뢰를 잃게 만든다고 후 주석은 경고했습니다.

문 : 중국 공산당의 역사를 간략하게 짚어 보죠.

답 : 중국 공산당은 1921년 7월 1일, 상하이에서 소수의 중국 지식인들에 의해 창당된 뒤 당시 집권 국민당과 오랜 내전을 치르고 1949년에 국민당을 물리치고 타이완을 제외한 중국 전체의 통치권을 장악했습니다. 당 창건의 주역, 마오쩌둥 주석이 1976년에 사망한 뒤 덩샤오평이 최고 권력을 이어 받으면서 개혁, 개방 정책이 시행됐고 중국은 이제 세계 제 2의 경제대국으로 부상했습니다.

문 : 하지만 중국 공산당 통치의 초기 수 십년 동안 희생된 인민이 수 백만 명에 달했다는 지적이 있지 않습니까 ?

답 :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후 주석의 기념 연설 어느 부분에서도 그런 사실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중국 공산당은 지금도 반체제, 민주화 활동가 , 인권 운동가들을 억압하고 언론매체를 통제하며 대중의 보편적, 기본 권리를 박탈하고 있습니다.

문 : 중국 공산당 90주년 기념 행사와 선전이 엄청난 규모로 전개돼 왔다구요

답 : 네,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행사들과 선전활동이 펼쳐져 왔습니다. 우선 공산당은 1949년 당 창건에서부터 1978년까지의 당 역사를 16년에 걸쳐 정리 기록한 1천 쪽에 달하는 당 약사를 발간했습니다. 또한 국영 중국중앙텔레비전은 공산당 역사를 담은 기록물을 제작, 방영하고 공산당 혁명 유적지로 불리는 곳들을 찾아가는 이른바 홍색관광이 대규모로 펼쳐졌는가 하면 공산당을 찬양하는 홍가 경연대회 등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 밖에 당 창건 90주년과 때를 같이해 1일 베이징-상하이간 고속철도가 운행되기 시작했고 42.5킬로미터의 세계 최장 해상 교량인 ‘칭다오 자오저우만 ‘대교도 어제 개통됐습니다.

문 : 다음은 이집트의 이슬람 근본주의 성향 단체인 무슬림 형제단에 대한 미국의 정책에 관해 알아 봅니다

답 : 네, 미국은 앞으로 무슬림 형제단과 제한적인 접촉을 추진하는 정책을 추구한다고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확인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의 발언은 30일, 헝가리 부다페스트 방문 중에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와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나왔습니다. 클린턴 장관의 말을 직접 들어 보죠.

“ In any of those contacts, prior or future

무슬림 형제단과의 접촉에서 미국은 민주주의 원칙들의 중요성과 그 원칙들에 대한 지지를 계속 강조할 것이라고 클린턴 장관은 밝혔습니다. 미국 관리들은 무슬림 형제단 소속 인사들과의 대화를 환영한다며 그들에게 포용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겁니다.

문 : 무슬림 형제단의 반응은 어떤가요 ?

답 : 무슬림 형제 단은 미국과의 그 어떤 공식 접촉도 자체 기본 노선을 좀 더 정확히 알리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집트 국내 문제에 대한 간섭은 받아 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무슬림 형제단의 대변인은 지적했습니다.

문 : 계속해서 클린턴 장관의 발언입니다. 시리아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의 시간이 다 되어 가고 있다고 클린턴 장관이 지적했군요.

답 : 네, 클린턴 장관은 발트 해 세 나라의 하나인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니우스를 방문한 가운데 그렇게 지적했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1일, 민주주의 공동체 모임에 참석한 가운데 시리아 정부는 진정한 개혁을 단행해야만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앞으로 계속 확대되는 저항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문 : 미국은 시리아 정부가 지난 달, 야권 대표들이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공개 회의를 갖도록 허용한 것을 긍정적이라고 평가하지 않았습니까 ?

답 : 그렇습니다. 하지만 클린턴 장관은 시리아 정권의 그런 조치만으로는 진정한 민주화 이행을 위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시리아 정부는 계속 탱크부대를 북쪽에 배치하는 등 민주화 개혁노력과 관련된 일관된 메시지를 내놓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문 : 이번엔 북아프리카 국가 모로코의 개헌 국민투표와 동남아시아 태국의 총선거 소식을 알아 봅니다. 먼저 모로코의 개헌 국민투표 소식부터 전해 주시죠.

답 : 모로코의 개헌 국민투표는 모하메드 6세 국왕의 제안에 따라 실시되는 건데요, 개헌안 내용은 국왕이 권력의 상당 부분을 행정부와 의회에 이양하고 사법부 독립을 보장하는 것 등을 주된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왕은 총선거를 실시해 그 선거에서 승리하는 정당 소속의 정치인을 총리로 임명하고 총리는 의회 해산권을 행사하며 국왕의 승인 하에 내각 각료 등 공직자들을 임명하는 인사권을 갖도록 명시했습니다.

문 : 이번 개헌 국민투표 실시를 일부 야권에서 거부하는 움직임이 있었다죠?

답 : 그렇습니다. 국왕이 권력의 상당 부분을 이양하는 것으로 돼 있지만 어디까지나 입헌 군주제이기 때문에 상당수의 야권 인사들은 유권자들에게 투표를 거부하고 좀더 강력하게 항의 시위를 벌이도록 촉구해 왔습니다.

문 : 결국 개헌 투표는 실시되고 있군요.

답 : 네. 그렇습니다. 47세인 모하메드 국왕은 지난 1999년에 38년간 군림해온 부친으로부터 왕위를 계승했는데요, 인권침해와 높은 문맹률 그리고 빈곤 등 열악한 상황을 함께 물려 받았지만 어느 정도 국내 상황을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아 왔습니다. 그런데다 모로코 국민들의 상당수가 국왕을 개인적으로 좋아하기 때문에 개헌 국민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렇긴 해도 모로코 국민들의 빈부 격차가 너무나 크고 일부 소수의 정치 권력계층으로부터 소외당해 온 서민들의 불만이 대단해 개헌 국민투표가 성공한다 해도 여전히 상당한 문제가 있다는 관측이 있습니다.

문 : 이번엔 태국의 총선 투표에 관해 알아보죠. 오는 일요일, 7월 3일에 총선이 실시되죠?

답 : 네, 그렇습니다. 농민과 도시 서민층으로부터 지지를 받아 온 탁신 전 총리의 여동생인 잉락 치나왓 후보가 야당인 푸어타이 당의 총리 후보로 나섰습니다. 탁신 치나왓 전 총리는 군부 쿠데타로 축출돼 해외에 망명 중입니다. 잉락 후보는 아피싯 웨차치와 현 총리와 여당인 민주당을 상대로 대결을 벌여 왔는데 일부 여론 조사에서는 잉락 후보의 소속인 제일 야당 푸어타이 당이 상당히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문 : 태국에서는 기득권 계층과 서민 계층간의 갈등과 대결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나 왔는데 이번 선거에선 어떤가요 ?

답 : 탁신 전 총리가 군부 쿠데타로 축출된 것은 계층간 갈등과 대결 때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왔습니다. 그 극단적인 양상이 지난 해 3월과 5월 사이에 수도 방콕에서 빈민층의 격렬한 반정부 시위로 확대됐고, 이에 따라 아피싯 총리가는 이번에 조기총선을 실시하게 된 건데요 과거의 대결 양상은 사라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문 : 다음은 아시아 국가들의 선거 신뢰도 향상에 관한 유엔 보고서 내용을 알아 봅니다.

답 : 유엔개발계획, UNDP 가 낸 보고서인데요 아시아 지역에서 선거 폭력사태 위험이 높다고 보고서는 지적했습니다. 선거 신뢰도가 낮은 게 문제라는 분석인데요. 따라서 선거 과정에 대한 엄격하고 강력한 감시체제 시행 등을 통해 선거 신뢰도를 높이는 조치들이 도입돼야 한다고 보고서는 촉구했습니다.

문 : UNDP 보고서는 어떤 나라들의 선거 과정을 대상으로 조사된 것인가요 ?

답 : 대상은 방글라데시, 인도, 인도네시아, 네팔, 파키스탄, 필리핀 그리고 이번에 조기 총선거가 실시되는 태국 등입니다. 정부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열악한 상황에서는 선거 부정의 혐의만 있어도 폭력사태가 벌어지지 쉽기 때문에 선거 신뢰도 향상이 핵심 과제라는 지적입니다.

문 : 마지막으로 도미니크 스트로스 칸, 전 국제통화기금 총재의 성추문 사건 소식입니다. 스트로스 칸 전 총재가 가택 연금에서 풀려 났는데 어떻게 된 겁니까 ?

답 : 네, 한 마디로 성추행 피해자의 신뢰 문제 때문에 풀려 난 겁니다. 뉴욕 주검찰의 담당 검사들이 스트로스 칸 전 총재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 여성의 진술에 의문을 제기해 담당 법원이 보석금을 돌려주고 가택연금을 풀어주는 결정을 내린 것입니다. 하지만 스트로스 칸 전 총재에 대한 기소 혐의는 취하되지 않았습니다.

문 : 그러면 스트로스 칸 전 총재는 프랑스로 돌아 갈 수 있게 된 건가요 ?

답 : 그렇지는 않습니다. 스트로스 칸 전 총재는 압류된 여권을 되돌려 받지 않았고 그에 대한 기소혐의를 법원에서 다시 심리해야 하기 때문에 프랑스로 출국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문 :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의 신뢰도에 어느 정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건가요 ?

답 : 문제의 여성은 아프리카 기니 출신인데요 스트로스 칸 전 총재의 성추행에 관해 검사들에게 처음 진술한 뒤 검사들의 보강 심리 과정에서 거짓말을 되풀이 했다고 뉴욕 타임스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그리고 그 여성의 배경에 대한 확인 과정에서 중대한 모순이 드러났기 때문에 검찰측이 사건을 계속 진행하기 어렵게 됐다는 겁니다.

지구촌 오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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