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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오늘] 시리아 반정부 시위 진압 갈수록 격렬, 수단 북부군 남부 국경지대 폭격


시리아 정부군의 반정부 시위대 진압이 갈수록 강경해 지고 있습니다. 수단 북부군이 남부 국경지대를 폭격하고 있는데 대해 미국이 강력히 항의했습니다. 미 국무부가 필리핀 여행 경보령을 발령했습니다. 영국의 부패상이 제도화되고 있다는 새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그 밖에 지구촌 소식 알아봅니다. 문철호 기자 나와 있습니다.

문 : 오늘은 시리아 사태를 먼저 알아보죠.시리아 정부군의 시위 유혈진압이 갈수록 격렬해지고 있다는 소식이군요?

답 : 네, 시리아 정부군은 최근에 반정부 시위와 관련 유혈 폭력사태가 크게 불거진 북부 국경 도시와 동부 반정부 시위 도시들에 탱크와 장갑차 등을 배치해 시위대를 무자비하게 압박하고 있습니다.

문 : 특히 터키에 인접한 북부 국경지대에서 정부군의 진압이 강화되고 있다죠?

답 : 네, 그렇습니다. 북부 반정부 시위의 거점인 지스르 알 수구르에 정부군 병력이 대거 집결한 가운데 강권 진압이 강화되고 있습니다. 이 지역 주민들은 보안군의 보복이 두려워 벌써부터 국경을 넘어 이웃 터키로 탈출해왔습니다. 터키 관리들은 시리아 탈출 난민들이 8천 5백 명을 넘어섰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탈출 난민들 가운데 거의 절반이 어린이들이라는 사실에 인권단체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문 : 시리아 보안군의 폭력 진압이 어느 정도인가요?

답 :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을 정도라고 인권단체들은 전합니다. 터키로 탈출한 사람들은 시리아 보안군이 마을을 샅샅이 뒤지면서 나이 열 여덟 살에서 마흔 살 까지의 남자들을 모조리 체포하고 농경지에 휘발유를 뿌려 불을 지르는 초토화 작전을 벌이고 있다고 전합니다.

문 : 그러면서도 탈출 주민들에게 귀향하라고 촉구한다구요 ?

답 : 네, 시리아 관영, 사나 통신은 지스르 알 수구르 와 주변 지역의 평온과 안전이 회복됐다며 탈출 주민들이 돌아오면 의료와 식량 등 모든 필요한 것들이 제공될 것이라고 선전하고 있습니다. 시리아군은 지스르 알 수구르에서 남동쪽으로 40킬로미터에 위치한 마라트 알 누만 이라는 곳에까지 진격했는데요. 이는 제한적인 군사작전일 뿐이라고 당국은 말하고 있습니다.

문 : 시리아 정부의 폭력 진압 작전에 미국을 비롯해 국제사회가 강력한 비난을 퍼붓고 있지요 ?

답 : 네, 특히 미국의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은 시리아 정부의 유혈 폭력진압을 이란이 뒤에서 사주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란이 과거 자국의 군중시위를 유혈 진압했던 방식을 시리아에 알려주고 있다는 겁니다. 영국의 윌리엄 헤이그 외무장관도 이란이 시리아 정부의 반정부 시위대 탄압을 지원한다는 분명한 증거들이 있다고 지적했구요. 물론 이란 당국은 이런 비난을 부인했습니다.

문 : 다음은 아프리카 수단 소식입니다. 북부 수단 정부군이 남부 국경지대를 폭격했다구요 ?

답 : 네, 남부 수단은 평화협정에 따라 7월에 독립을 선언할 예정인데 북부 수단 정부군이 남부와의 경계 지대를 폭격하고 있습니다. 유엔의 쿠이데르 제루크 대변인은 북부 수단 정부군 젯트 전투기들이 14일 오전에 남부 수단 코르도판 주에 열 한 개의 폭탄을 투하했다고 밝혔습니다.

문 : 폭격을 벌이는 이유가 뭡니까?

답 : 수단 남북은 아프리카연합의 중재로 아비에이 유전지역을 포함한 경계지역에 비무장 지대를 설치하기로 원칙적인 합의를 이룩하고 현재 세부사항을 매듭짓기 위한 실무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미 타결된 합의사안들을 둘러싸고 양측간에 또다시 이견이 돌출해 그 합의가 무산될 위험에 처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때문에 북부 수단은 남부수단을 위협하기 위해 경계선 지역에 폭격을 가하고 있다는 겁니다.

문 : 오바마 대통령도 북부 수단 정부에 위협적인 무력시위를 중단하라고 경고했죠?

답 : 그렇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14일 저녁 푸에르토 리코 방문을 마치고 백악관에 귀환한 직후 북부 수단에 대해 남부 수단 경계지역서의 위협 행동을 중단하지 않으면 국제적 고립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문 : 이런 상황에서 유엔 구호기관의 물품창고가 약탈당하는 사태가 벌어졌다죠 ?

답 : 네, 수단 남부의 코르도판 주 주도인 카두 글리에는 유엔 구호기관들이 나가있는데요. 이 기관들의 구호물품 창고가 약탈당한 겁니다. 코르도판 주에서 북부 수단군과 친 남부군 사이의 교전으로 이미 6만 여명의 주민들이 탈출했는데요 이들을 위한 구호물품들이 약탈 당한겁니다.

문 : 이번엔 파키스탄으로 가보죠. 미국 정보기관을 위해 활동해온 파키스탄인들이 체포됐다는데 어떻게 된 겁니까?

답 : 파키스탄 당국에 체포된 사람들은 오사마 빈 라덴이 사살되기 전에 미국 중앙정보국, CIA를 위해 첩보원으로 활동했던 사람들입니다. 이 소식은 미국의 뉴욕 타임스 신문이 처음 보도했는데요, 서방의 다른 언론들도 이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빈 라덴이 사살된 5월 2일 이후에 파키스탄인 첩보원들이 파키스탄 첩보기관에 검거됐다는 겁니다. 체포된 사람들 가운데에 파키스탄군 소령은 빈 라덴 집을 드나드는 차량들의 번호판을 확인해 기록하는 일을 맡았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미국의 레온 파네타, CIA 국장은 지난 주에 파키스탄 군과 정보기관 당국자들을 만나 첩보원 체포 문제를 협의했던 걸로 알려졌습니다.

문 : 다음은 미국 국무부가 미국 시민들의 필리핀 여행 주의보를 발령한 소식을 알아보죠.

답 : 네, 사실 미국 시민들의 필리핀 여행 주의보는 2010년 11월부터 발령돼 왔는데요. 14일 미 국무부가 또다시 여행 주의보를 새롭게 경신한 겁니다. 국무부는 필리핀의 민다나오 섬과 술루 제도, 그리고 수도, 마닐라 같은 대도시들도 테러공격 발생 위험지역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공항과, 대형 백화점, 회의장 같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공공 장소를 비롯해 특히 농촌지역 등이 위험하다는 겁니다.

문 : 민다나오 섬은 필리핀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역 아닌가요 ?

답 : 그렇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민다나오 섬과 코타바토 시티 그리고 인접한 술탄 쿠다라트 주에 2009년 11월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는데 아직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당시 선거를 둘러 싸고 유혈 폭력사태가 벌어져 비상사태가 선포됐지만 테러 단체들과 반정부 세력 그리고 불법단체 등의 충돌과 폭력이 끊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외국인 여행자들이 심심치 않게 납치와 테러 공격의 목표가 되고 있다고 미 국무부의 여행 주의보는 경고했습니다.

문 : 이어서 여성들이 살아가기에 위험하다고 지적된 나라들에 관해 알아봅니다. 아프가니스탄이 여성들에게 가장 위험한 나라로 지목됐군요,

답 : 네, 그렇습니다. 톰슨 로이터스 재단이 여러 가지 요인들을 기준으로 조사한 내용을 분석해 여성들에게 위험한 나라들을 발표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은 전쟁이 계속되는 가운데 폭력이 빈번하고 보건체제가 열악하며 가난하기 때문에 세계에서 여성들이 살아가기에 가장 위험한 나라로 지목됐습니다.

문 : 그 밖에 위험한 나라들은 어디인가요 ? 내전과 무정부 상태가 계속되는 소말리아 같은 나라도 아주 위험한 것으로 지적되는데 말이죠.

답 : 네, 물론 소말리아도 대단히 위험한 나라로 지적됐습니다. 하지만 전문가 2백13명을 대상으로 한 평가조사 결과 아프리카의 콩고민주 공화국이 두 번째, 파키스탄은 세 번째로 위험한 나라로 지적됐습니다. 파키스탄에서는 가문과 가족의 이름으로 여성들에게 이른바 명예살인이 자행된다는 게 주 요인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리고 인도가 네 번째로 위험한 나라에 지목됐고 그 다음 소말리아는 다섯 번째입니다. 인도가 소말리아 보다 더 위험한 나라로 지목된 이유의 하나는 태아 살해와 성 착취 인신매매가 많기 때문입니다.

문: 마지막으로 영국 소식입니다. 영국에서 제도적 부패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왔군요,

답 : 독일에 본부를 둔 부패 감시단체인 국제투명성기구, TI가 2년 동안 영국 각 공공기관을 감시, 조사해 내용을 보고서로 발표했는데요. 제도적 부패가 국가적 위협으로 대두하고 있지만 정부의 대응이 적절하지 못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공공 기관으로는 정당들을 포함해 교도소, 의회, 직업 스포츠 기관 등이 지목되고 정치적 뇌물 수수, 교도소 밀반입, 경기조작 행위 등이 특히 문제로 지적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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