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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오늘] 시리아 반군단체 SNC 대표기구인정...파키스탄대통령, 인도방문


세계 각국의 주요 움직임을 알아보는 ‘지구촌 오늘’ 시간입니다. 버마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 아웅 산 수 치 여사와 그의 정당이 의회 보궐선거에서 압승을 거뒀습니다. 시리아 반정부 진영을 돕는 ‘시리아의 친구들’ 회의가 시리아 반군에 급여를 지급하기 위한 기금마련을 제의했습니다. 그 밖의 지구촌 소식, 문철호 기자와 함께 알아 봅니다.

문) 오늘은 버마의 의회 선거 결과를 먼저 알아 봅니다. 아웅산 수치 여사와 그의 정당이 압승을 거둬 22년전 군사정권에 의해 거부당했던 압승이 재현됐군요?

답) 네, 그렇습니다. 버마의 이번 보궐 선거는 하원 의원 37명, 상원의원 6명, 지역의회 의원 2명을 선출하는 선거였습니다.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주주의민족동맹 (NLD) 후보들은44개 선거구에서 출마했고 수치 여사 자신은 랑군의 빈민지역에 출마했는데요 모두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상태입니다. 특히 수치 여사는 비공식 집계지만 80%를 넘는 득표로 압승했다고 NLD측이 밝혔습니다.

문) 수치 여사와 NLD측은 이번 선거 운동을 끝마치면서 협박과 폭력의 위험 속에 선거운동을 폈다고 말했습니다. 이들은 공정하고 자유로운 선거가 될 수 없었지만 그래도 국민들이 원하기 때문이라면서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군부의 지지기반인 선거구에서도 NLD 후보들이 승리한 것 같다구요?

답) 그렇습니다. 군사정권이 수도를 랑군에서 네이피도로 옮겨간 뒤 처음 치러진 선거인데요 정부 공무원들과 군인들이 대다수인 네이피도 4개 선거구에서도 NLD 후보들이 승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치 여사와 NLD의 국민들을 위한 민주화 투쟁에 버마 국민이 열렬히 지지한다는 걸 한 마디로 입증하는 결과입니다.

수치 여사는 이번 선거의 승리가 새로운 시대의 출발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매일의 정치에서 국민들의 역할이 보다 더 강조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문) 버마의 이번 선거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은 어떤가요?

답) 네, 이번 버마 선거에서는 동남아국가연합, 아세안 등 외국 참관단이 과정을 지켜봤는데요, 아세안 참관단은 비교적 자유롭고 공정하며 투명하게 치러진 선거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또한 유럽연합 참관단의 데이비드 리프먼 단장도 버마에서 이뤄지는 변화들에 만족을 표명했습니다. 유럽연합은 버마에서 계속해서 이 같은 변화가 이뤄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리프먼 단장은 덧붙였습니다.

문) 다음은 시리아 관련 소식을 알아 봅니다. 시리아 반정부 진영을 돕는 ‘시리아의 친구들’ 회의가 1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렸는데 어떤 결정이 나왔나요?

답) 네, 이번 회의는 두 번째인데요 먼저 반정부 진영의 주된 세력인 시리아 국가평의회(SNC)를 시리아 국민 전체의 합법적인 대표기구로 승인하는 결정이 내려졌습니다. SNC를 국제사회에서 시리아 반정부 진영을 대표하는 지도적 교섭 상대로 인정한다는 겁니다.

문) 정부군에서 이탈해 반정부 진영에 가담한 반군들에게 급여를 지급하기 위한 기금 조성이 제의됐다죠?

답) 네, 그렇습니다. 시리아의 친구들에 동참하고 있는 중동 걸프지역 국가들이 기금조성을 제의했습니다. 기금 발족의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자유시리아군, FSA 등 반군에게 매달 수백만 달러에 달하는 급여를 지급할 수 있도록 기금을 조성한다는 내용입니다. 이는 기존의 반군들을 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동시에 아직 시리아 정부군에 남아 있는 군인들도 반정부 진영에 가담하도록 유도하는데도 목적이 있다는게 참석 대표들의 설명입니다.

문) 미국도 시리아 국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약속했구요?

답) 그렇습니다.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회의에 참석해 시리아 국민들을 위한 인도적 원조를 두배로 늘려 2천5백만 달러를 지원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미국은 또 반정부 진영에 통신장비를 제공한다고 밝혔습니다. 클린턴 장관은 또 미국이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 정권의 보안군이 자행한 잔학행위를 기록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문) 다음은 태국으로 가보죠. 지난 주말에 연쇄 폭탄테러가 벌어졌군요?

답) 네, 토요일인 지난 달 31일, 폭탄 테러가 세 차례에 걸쳐 잇달아 벌어져 적어도 13명이 숨지고 4-5백 명이 부상했습니다. 태국 남부의 얄라주와 핫야이주는 이슬람 반군세력의 거점이 있는 지역인데요 오토바이에 장치한 폭탄이 세 차례에 걸쳐 폭발해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태국군 당국이 밝혔습니다.

처음 두 번의 폭발은 상가와 주거지역에서 10분 간격으로 벌어졌고 이어서 한 시간쯤 뒤에 핫야이 시에 있는 리 가든스 호텔 지하에서 차량 폭탄이 터져 화재가 크게 났습니다. 관광객 등 세 명이 숨지고 4백 여명이 다쳤습니다.

문) 구체적으로 누구의 소행인지 밝혀졌습니까?

답) 아직 구체적으로 밝혀진 건 없습니다. 폭탄 테러가 벌어진 지역은 앞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이슬람 반군 거점이 있는 곳으로 2004년 이래 테러가 자주 발생해 5천 여명이 희생됐습니다. 말레이시아와 인접한 이 지역에는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말레이족이 분리를 요구하며 폭력을 벌이고 있습니다.

문) 다음은 파키스탄, 인도 소식입니다. 파키스탄과 인도의 관계 개선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파키스탄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하는 군요?

답) 네 파키스탄의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대통령이 오는 8일 인도를 방문합니다. 자르다리 대통령으로서는 대통령이 된 후 첫 인도 방문입니다. 또 지난 2005년 이래 파키스탄 대통령이 인도를 방문한 것도 이번이 처음입니다. 자르다리 대통령의 인도 방문은 하루 일정인데요 뉴델리에서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오찬을 나눈뒤 인도 남부에 위치한 아즈메르 시의 이슬람 수피
성자 아즈메르 샤리프 묘를 참배합니다.

문) 인도, 파키스탄 두 나라가 평화회담을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습니까?

답) 네, 그렇습니다. 2004년에 인도-파키스탄 평화회담이 시작돼 몇 단계 과정의 진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 2008년에 뭄바이시에서 대규모 테러 공격이 발생한뒤 평화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져 들고 양국관계는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인도 정부는 파키스탄에 본거지를 둔 이슬람 극단주의 단체가 뭄바이시에서 공격을 벌였다고주장하면서 파키스탄에 범인들을 인도하라고 강력히 요구했으나 파키스탄 정부가 응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양국이 악화된 관계를 되돌리는 노력을 펴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고 있는 중입니다.

문) 마지막으로 월요일(화요일)에 보내드리는 건강, 의료소식입니다. 쇠고기,돼지고기 같은 살이 붉은 고기 섭취가 조기 사망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구요?

답) 네, 미국 하버드 공중보건 대학원의 연구조사 결과가 그렇게 나왔습니다. 미국인 12만 명을 대상으로 지난 28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입니다. 미국의 간호사들과 그밖의 다른 보건의료 종사자들의 식습관 등 생활습관을 추적, 연구한 결과 가공하지 않은 또는 가공한 쇠고기, 돼지고기를 섭취하면 질병 관련 사망위험이 높고 가공한 붉은 고기 섭취는 위험을 더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합니다.

문) 고기를 얼마나 섭취하는 경우에 그렇다는 건가요?

답) 네, 가공하지 않은 쇠고기 정육을 스테이크, 햄버거 등으로, 한국식으로 하면 불고기 등으로 하루 85그램을 섭취하면 조기사망 위험이 13%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공한 경우 베이컨은 두 조각, 소시지는 28그램을 매일 섭취하면 조기사망 위험이 20%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문) 그러니까 쇠고기나 돼지고기를 매일 그 정도의 양을 먹으면 그렇다는 건데 특히 어떤 질병의 위험이 높다는 건가요?

답) 심장 혈관 질환과 암에 의한 사망위험이 특히 높은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쇠고기, 돼지고기 대신에 생선, 닭고기 그리고 정맥하지 않은 현미 같은 곡물을 섭취하면 조기사망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습니다. 하지만 조사대상의 대부분의 경우 식습관은 심장, 혈관 질환이나 2형 당뇨 등의 질환에 직접적으로 짧은 기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서는 지적합니다. 쇠고기, 돼지고기를 적은 양이라도 매일 섭취하면 10년20년 이전에도 그런 질환이 나타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문) 하지만 그런 연구조사 결과에 대한 이의 제기가 있지 않을까요?

답) 물론 있습니다. 미국 육류연구소가 하버드 대학원 연구조사 결과에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조사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조사대상에게 과거에 고기를 얼마나 섭취했느냐는 질문으로 기억을 더듬도록 한게 문제라는 겁니다.

또한 질병과 사망에는 여러 가지 요인들이 있고 식습관은 그 요인들 가운데 한 가지 일뿐이라는 주장입니다. 심장, 혈관 질환,당뇨병, 암 등의 주요인은 음식이 아니라 비만, 과체중, 유전 등이 주요인인 경우가 많다는 지적입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보고서를 낸 연구진은 이 연구결과가 누구나 채식위주로 변해야 한다는 걸 뜻하는게 아니라며 붉은 고기 대신에 다른 음식을 섭취하는게 유익하다는 걸 뜻하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문철호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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