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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베네수엘라 해역 마약 단속 해군 증강…아프간-탈레반, 포로 교환 협상 시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 입니다. 오늘은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사회, 국가적 안보 공백을 없애기 위한 단속에 나섰다는 소식, 또 아프간 정부와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포로교환 협상을 시작했다는 소식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첫 소식입니다. 미국 정부가 최근 미국에서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고 있는 틈을 타 마약밀매 조직이 활개 치는 것을 막기 위한 단속에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 코로나 대응 관련 브리핑에서 카리브해를 통해 미국에 들어오는 마약 밀수를 막기 위해 미 해군 함정들을 베네수엘라 해역으로 파견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세계 각국이 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쟁에 집중하고 있는 동안 마약조직과 범죄조직, 테러범 등 악의 세력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를 이용하려고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결코 이런 일이 벌어지도록 내버려 둘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에 이어 미 해군 함대 파견 이유를 부연 설명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베네수엘라 국민은 불법적인 마두로 정권이 국가를 장악하고 있어 엄청난 고통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마약 밀매범들이 이런 무법천지 상황을 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이번 작전의 목표는 서반구에서 미국의 마약 단속 능력을 증강하고, 카리브해와 동태평양 해역 작전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해상작전에는 미 해군 전함, AWACS 공중정찰기, 상륙작전용 툭수부대 등 이 지역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미군 전력이 투입됩니다.

이는 지난 1989년 미국 정부가 파나마 독재자 마누엘 노리에가를 제거하기 위해 이 지역에서 미군 작전을 전개한 이래 최대 규모의 해군 작전입니다. 에스퍼 장군은 이번 작전에는 22개 국가들도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 전, 현직 고위 관리 10여 명을 마약 테러와 마약 밀매, 부패 등의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마두로 대통령에게는 1천500만 달러의 현상금도 걸고 있습니다.

마두로 정부는 미국의 해군 증강 발표에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성명에서, 미국의 마약 단속 작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제대로 막지 못한 무능한 대응에 대한 시선을 다른 데로 돌리려는 수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대해서도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1일) 낮 트위터에 “이란, 또는 이란 대리인들이 이라크에 있는 미군이나 미국 자산에 대해 기습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만일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이란은 정말 무거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에서 경고 배경을 묻는 질문에, 저들이 무언가를 계획하고 있다는 정보를 막 입수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란이 그런 일을 한다면 그건 그들에게 매우 나쁜 일이 될 것”이라며 다시 한번 하지 말라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한편 2일 전 세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는 100만 명, 사망자는 5만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나라는 미국, 이탈리아, 스페인, 중국, 독일, 프랑스 순입니다.

사망자는 이탈리아, 스페인, 미국, 프랑스, 중국 순입니다.

특히 미국, 일본, 동남아시아, 중남미 국가들에서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반면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기세가 한풀 꺾인 것으로 보인다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봉쇄 기간에 문제를 일으킨 국민은 사살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1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질서 유지가 중요한 상황이라면서 정부의 지침을 따를 것을 주문했습니다. 그러면서 군경에 만일 충돌이 발생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벌어지면 사살하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과 한국,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은 해외에서 역유입되는 사례들이 늘면서 외국인 입국 금지 등의 조처를 취하며 재확산 차단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 대원들이 파키스탄 사우스와지리스탄 주의 근거지를 순찰하고 있다. (자료사진)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 대원들이 파키스탄 사우스와지리스탄 주의 근거지를 순찰하고 있다. (자료사진)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정부와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이 포로 교환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협상에서 어떤 합의가 나올지 주목됩니다.

탈레반과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지난달 31일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포로 교환 협상을 시작했습니다.

미국 정부와 탈레반은 지난 2월 29일 서명한 평화협정에서 아프간 정부군이 잡은 탈레반 포로 5천 명과 탈레반이 수용하고 있는 정부군 포로 1천 명을 풀어주기로 한 바 있습니다.

탈레반은 아프가니스탄에 근거를 둔 이슬람 무장조직입니다. 탈레반은 이번에 3명으로 구성된 협상단을 보냈습니다.

탈레반 대표가 카불에 온 것은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한 이래 처음입니다. 미국은 2001년 9.11 테러가 난 뒤 오사마 빈라덴을 비호하던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습니다.

오사마 빈라덴은 국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지도자로 9.11 테러를 주도한 바 있습니다.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협상 시작이 좋은 소식이라고 31일 말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최근 카불을 방문해 아프간 정부 지도부를 만났고, 카타르 도하에서는 탈레반 대표를 만났습니다.

탈레반 대표단은 도하에 대표부를 두고 있습니다.

미국은 탈레반과의 합의에 따라 아프간 주둔 미군을 단계적으로 철수할 예정입니다.

이번 포로 교환 협상은 아프가니스탄에서 폭력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열립니다.

아프간 정부는 1일 남부 헬만드주에서 폭탄 공격으로 아이들을 포함한 민간인 8명이 숨졌다고 탈레반을 비난했습니다. 지난달 29일에도 탈레반 공격으로 정부군 20명이 사망하는 등 아프간 상황은 더 나빠지고 있습니다.

평화협정에 따라 양측이 억류한 포로들은 애초 지난 3월 10일까지 풀려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아프간 정부 쪽 사정으로 합의가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아프간 정치권은 대선 결과를 두고 분열돼 최근까지 포로 교환을 논의할 협상단을 꾸리지도 못했습니다.

지난해 치른 아프간 대선에서는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이 이긴 것으로 확정됐습니다. 하지만, 가니 대통령에 맞서 대선에 출마한 압둘라 압둘라 전 아프간 최고행정관이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자기가 대통령이라고 선언하며 별도로 취임식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을 포함한 대부분 서방 나라는 가니 대통령을 대선 당선자로 인정했습니다.

아프간 정치권 혼란으로 대면 협상이 열리지 못하자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은 그간 관련 사안을 화상회의로 논의했습니다.

이번 협상은 ‘국제적신월사(ICRC)’가 주관합니다. ICRC 측은 협상이 포로 석방 문제에 주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1일 프랑스 ‘AFP통신’에 이번 협상에서는 오로지 포로 교환과 관련한 기술적 문제만 논의할 뿐 추가 협상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풀려날 포로들은 반드시 명단에 올라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이것이 바로 기술적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논의는 협상도 정치적 대화도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무자히드 대변인은 첫 단계로 탈레반 포로 100명이 곧 풀려날 것이라면서, 그런 다음 양측이 하루에 100명씩 석방할 수 있을지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1일 기준으로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서부 헤라트주를 중심으로 감염자 약 200명이 나왔고 지금까지 4명이 사망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는 아프가니스탄 안에서 아직 대규모로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카불과 헤라트 지방에 이동제한령이 내려졌습니다. 이동제한령이 내려지자 일부 사재기 현상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탈레반은 이번 협상에 대규모 대표단을 보낼 예정이었지만, 코로나바이러스 탓에 3명만 보냈습니다.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점령지 안에서 바이러스가 퍼지면 전투를 중단할 것이라고 1일 ‘AP통신’에 밝혔습니다.

탈레반 측은 또 바이러스 확산에 대응하는 의료진이나 구호 요원의 안전을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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