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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구축함, 남중국해 분쟁 수역 운항…일본, 화이자 백신 접종 돌입


미 해군의 유도미사일 구축함 러셀 호.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미국 구축함이 또다시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전개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인권유린을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먼저 미국과 중국 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이어서 도쿄 올림픽 대회 개최 의지를 거듭 밝히고 있는 일본이 백신 접종에 돌입한 소식과 중국이 미국을 제치고 지난해 유럽연합(EU)의 최대 무역상대국이 됐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립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미국 함정이 남중국해를 또다시 항해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미국 제7함대 소속 이지스 구축함인 ‘USS 러셀’호가 17일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제도(중국명 난사군도) 인근을 항해했습니다. 미 제7함대는 성명을 내고, 러셀 호가 스프래틀리 해역에서 국제법에 따라 항행의 자유 작전을 전개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스프래틀리 제도는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곳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은 스프래틀리 제도뿐만 아니라 90%에 달하는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베트남, 타이완, 브루나이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미국은 중국이 이해관계가 있는 약한 주변국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비판해왔습니다.

진행자) 얼마 전에도 미 해군 함대가 남중국해에서 해상훈련을 전개했었죠?

기자) 네. 미국 항공모함 전단인 ‘니미츠’호와 ‘로널드 레이건’호가 이달 초 합동 해상훈련의 일환으로 스트래틀리 제도 인근 해역을 항해했습니다. 또 구축함 존 매케인 호도 역시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는 파라셀 제도(중국명 난사군도)와 타이완해협을 통과한 바 있는데요. 일련의 이런 움직임은 바이든 행정부의 대중국 정책이 전임 트럼프 정부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후, 미국과 중국 관계가 어떻게 풀릴지 큰 관심사였는데요. 새 정부가 들어선 후에도 양국의 관계가 계속 껄끄러운 모양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과 중국 관계는 전임 트럼프 행정부 시절, 무역 문제부터 중국의 소수민족 탄압, 홍콩과 타이완 문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에 이르기까지 첨예한 마찰을 빚으며 양국 수교 이래 최악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요.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지 한 달이 다 되어가는 현재 별다른 개선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에 관해 새로운 발언을 했다고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이 16일 미국 CNN 방송 주최로 ‘타운홀 미팅(Town Hall Meeting)’을 가졌는데요. 대부분의 시간은 코로나 백신과 경기 부양 등 미국 내 문제에 할애했고요. 외교ㆍ안보 현안은 따로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중국에 대한 비판을 짤막하게 했는데요. 특히 중국의 인권 문제를 강하게 부각했습니다.

진행자) 구체적으로 뭐라고 말했습니까?

기자)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인권유린 문제에 대해 중국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도 그것을 안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강조했는데요. “중국이 기본적 인권에 반하는 활동에 관여하고 있는 한 국제적 지도국가가 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중국을 상대로 인권 문제를 계속 제기하겠다는 이야기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인권에 대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바이든 대통령은 강조했는데요. “어떤 미국 대통령도 (인권을 보호하는) 미국의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다면 대통령직을 유지할 수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또한 각종 국제기구에서 미국이 인권 대변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통화했을 때도 이 문제를 언급했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설 명절인 춘계 전날인 지난 1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첫 통화였던 이날 대화는 2시간이나 이어졌고, 신장 위구르족 인권 유린, 홍콩 민주주의 위기, 중국의 강제적이고 불공정한 경제 관행 등 중국이 민감하게 여기는 주제들이 폭넓게 다뤄졌습니다.

진행자) 지금 홍콩에서는 국가보안법 발효 후 여러 민주화 인사들이 체포됐는데요.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인사인 지미 라이 씨가 또다시 체포됐다는 소식도 들리는군요?

기자) 네.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국 매체인 ‘빈과일보’ 사주인 지미 라이 씨가 홍콩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현재 구속, 기소된 상태인데요. 홍콩 경찰이 17일, 수감 중인 라이 씨를 또다시 체포했습니다.

진행자) 수감 중인 상태에서 또다시 체포가 가능한가요?

기자) 네. 홍콩 법에 따르면 수감자도 다른 혐의가 제기되면 옥중 체포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번에 지미 라이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지난해 8월 홍콩에서 타이완으로 밀항하려다 잡힌 12명의 홍콩인 가운데 1명을 도운 혐의입니다. 라이 씨는 현재 국가보안법 외에 사기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이달 초, 홍콩 최고법원은 라이 씨의 보석 신청에 대해 불허 결정을 내렸는데요. 라이 씨는 올해 72세로 사실상 종신형을 받을 수 있습니다.

17일 일본 도쿄메디컬센터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17일 일본 도쿄메디컬센터에서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일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시작했군요?

기자) 네. 오는 7월 도쿄 하계 올림픽 대회를 앞두고 일본은 물론 국제사회에서도 올림픽이 제대로 개최될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일본이 17일부터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접종에 돌입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이나 유럽 등 다른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늦은 편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주요 7개국(G7) 가운데 가장 늦게 시작하는 겁니다. 일본은 지난 14일, 미국 ‘화이자’사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의 긴급 사용을 승인했는데요. 지난해 12월 8일 영국이 전 세계에서 제일 먼저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고요. 미국은 지난해 12월 14일 접종에 들어가 2월 중순 현재 약 1천500만 명이 백신을 맞은 것에 비하면, 일본은 꽤 늦은 편입니다.

진행자) 일본이 백신 접종을 늦게 시작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일본 정부가 이미 다른 주요 6개국에서 시행된 임상 시험에 더해 일본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 시험을 할 것을 화이자 측에 요청하는 바람에 속도가 늦어졌습니다. 일본 관리들은 백신에 대한 일본 국민의 신뢰도가 낮기 때문에 필요한 조처였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앞으로 일본의 백신 접종 일정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우선 1차 접종 대상은 코로나바이러스의 최전선에 있는 의료 · 보건 종사자 4만 명입니다. 이어 나머지 의료진과 65세 이상 고령층 접종이 시작되고, 늦은 봄이나 초여름 경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렇게 되면 올림픽 대회 개최에는 지장이 없을까요?

기자) 일본 정부는 전 국민에 대한 신속한 접종을 통해 도쿄 올림픽 대회를 개최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신 전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일본으로서는 백신 부족 사태가 가장 큰 우려 사안입니다.

진행자) 일본이 화이자사 백신만 구매했습니까?

기자) 일본 정부는 화이자사 백신 외에도, 영국 아스트라제네카, 미국 모더나사 백신 구매 계획도 세우고 있는데요. 하지만 모더나 백신 같은 경우도 5월 전에 사용 승인을 받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진행자) 일본 인구가 어떻게 되죠?

기자) 약 1억2천600만 명입니다. 이 가운데 3천600만 명이 65세 이상의 고령자들인데요. 이들에 대한 접종을 4월부터 하겠다는 게 일본 정부의 발표입니다.

진행자) 일본의 코로나 현황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발표에 따르면, 17일 현재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약 42만 명, 사망자는 약 7천 명입니다. 일본은 지난달 하루 감염자 발생 건수가 정점을 찍은 후 최근 몇 주 다시 감소하는 추세인데요. 일본 정부는 이달 초, 도쿄도 등 코로나 확산 지역에 내린 코로나 긴급 사태를 3월 7일까지 한 달 더 연장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이어 변이 코로나바이러스까지 등장해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나라들도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미국 등지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해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남아공 정부는 16일, 기존 백신 계획을 포기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백신 계획이 어떤 거였죠?

기자) 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당초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사가 만든 백신을 구매할 계획이었는데요. 이에 따라 이달 초 1차분 100만 회 분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6개월 보관 유효 기간보다 짧은 4월에 만료가 되는 것을 발견한 데다 남아공에서 출현한 코로나바이러스에는 효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사 백신 대신 다른 제약사의 백신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반면 세계보건기구(WHO)는 아스트라제네카사의 백신 긴급 사용을 승인했죠?

기자) 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15일 기자들에게 WHO의 코로나 백신 긴급 승인 목록에 아스트라제네카사와 옥스퍼드대학교가 공동 개발한 백신을 올렸다고 발표했습니다. 앞서 WHO는 화이자 백신 사용을 긴급 승인한 바 있습니다.

중국 랴오닝성 잉커우의 부두.
중국 랴오닝성 잉커우의 부두.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중국이 유럽연합(EU)의 최대 무역상대국이 됐군요?

기자) 네. EU 통계 기구인 유로스타트(EUROSTAT)는 지난해 중국과 EU 간 교역액이 총 5천860억 유로로 집계됐다고 최근 발표했습니다. 미화로는 약 7천10억 달러 규모인데요. 이로써 중국은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EU의 최대 무역상대국이 됐습니다.

진행자) 그럼 지난해 EU와 미국 사이 무역액은 얼마나 됐습니까?

기자) 네. 유로스타트 집계에 따르면 5천 550억 유로, 미화 6천720억 달러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이 기간 EU의 대미국 수출은 3천 530억 유로, 그리고 수입은 2천20억 유로였습니다.

진행자) EU와 중국 간 수출과 수입은 각각 액수가 얼마나 나왔나요?

기자) 네. EU의 대중국 수출은 2천25억 유로, 그리고 수입은 3천835억 유로로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EU의 대중국 수출입 액수가 전해인 2019년과 비교하면 증감 폭이 얼마나 됩니까?

기자) 네. 대중국 수출은 2.2%, 그리고 수입은 5.6%가 증가했습니다. 반면 EU의 대미국 수출은 8.2%, 수입은 13.2%나 줄었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중국에 뒤져서 2위로 밀려났는데요. 미국 외에 어떤 나라들이 순위에 있나요?

기자) 네. 미국 뒤로는 영국, 스위스, 러시아, 터키, 일본, 노르웨이, 한국 등이 순서대로 뒤를 이었습니다.

진행자) 잘 아시다시피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세계 무역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EU와 중국 사이 교역은 증가했는데요.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네. 중국은 코로나 발병 초기에 강력한 봉쇄 정책을 통해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국내 소비가 빠르게 회복했는데요. 이 덕에 EU산 제품 수입이 증가했습니다. 특히 이 기간 EU로부터 자동차와 사치품 수입이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진행자) 반대로 EU의 대중국 수입이 늘어난 이유는 뭔가요?

기자) 네. EU 안에서 중국산 의료기기와 전자제품에 대한 수입이 늘어난 덕이었습니다.

진행자) 미국이 중국과 무역 분쟁을 벌이고, EU와 함께 중국 기업의 첨단기술 도입을 강력하게 제한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EU와 중국 사이 교역액은 오히려 늘어났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건 EU 경제에서 중국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주는데요. 그래서 EU로서는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다소 어려운 처지가 됐습니다. EU는 한편에서는 미국과 함께 5G 체제 구축에 중국 기업의 참여를 제한하고 중국 내 인권 상황을 비판하고 있는데요. 다른 한편에서는 무역 등 분야에서 중국과의 경제협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과 EU가 지난해 눈길을 끄는 협정을 맺었죠?

기자) 네. 지난해 12월, EU와 중국은 EU 기업의 중국 내 활동을 쉽게 하는 내용을 담은 새로운 투자협정에 합의했습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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