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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코로나 대응 특별회의…미국, 중국 공산당원 입국 제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달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유엔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을 위한 특별 회의가 열리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 공산당원들의 미국 입국을 제한합니다. 미국 정부가 이란의 화학무기 개발과 관련해 새로운 제재를 단행한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지금 유엔에서 코로나 관련 특별회의가 진행 중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3일과 4일 이틀 일정으로 전 세계 80여개 국 정상과 대표, 과학자, 보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코로나 대응 특별 회의가 열리고 있는데요. 코로나 감염 우려로 화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진행자) 2020년 한 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전 세계가 큰 피해를 보고 있는데요. 어떠한 이야기들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3일 연설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전 세계 경제와 사회에 미친 타격이 막대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국제 사회가 코로나 충격에서 회복하려면 앞으로 몇 년, 어쩌면 수십 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관련 보고서도 나왔군요?

기자) 네. 유엔이 3일 보고서를 내놨는데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로 극심한 기근에 내몰리고 있는 사람이 3천2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행자) 이들에 대한 지원 노력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유엔 차원에서 긴급 구호자금을 모금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국제사회의 호응은 미진한 편입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전 세계 GDP 가운데 최소한 10%에 해당하는 부양책과, 가난한 나라들을 위한 부채 탕감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그래도 코로나 백신이 개발돼 이제 곧 공급을 앞두고 있어 다소 희망적이죠?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개발되는 백신의 양이 현재로서는 제한적이다 보니까 선진국들이 우선적으로 백신을 독점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큰데요. 구테흐스 총장은 이날도, 모든 나라가 다 공평하게 백신에 접근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회의에서 또 어떤 이야기들이 나왔는지 들어볼까요?

기자) 네.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은 향후 전염병 대유행을 막기 위한 국제협약을 만들자고 제안했고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WHO)에 조기 경보시스템을 구축하고 빈곤국들의 백신에 대한 접근을 확대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진행자) 미국에서는 누가 참석했나요?

기자) 알렉스 에이자 보건후생부 장관이 미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했습니다. 또 이와는 별도로 켈리 크래프트 유엔 주재 미국대사와 데보라 벅스 백악관 코로나 대응 본부 조정관 등이 3일 구테흐스 총장과 직접 만나 코로나 사태를 논의했습니다.

진행자) 지금 미국은 전 세계에서 코로나바이러스 피해가 가장 크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발표를 기준으로, 4일 오전 현재, 미국 내 코로나 확진자는 1천415만 명, 사망자는 약 27만6천4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미국 내 일일 사망자 수도 계속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실시간 집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World Ometer)’에 따르면 3일 하루 동안 2천918명이 사망해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전날(2일) 하루 동안에는 2천873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전 세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전 세계에서 코로나로 사망한 사람은 15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거의 9초당 1명꼴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거라고 합니다. 또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는 4일 기준, 약 6천500만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미국 다음으로 피해가 심각한 나라는 어딘가요?

기자) 아시아에서는 인도, 남미에서는 브라질의 피해가 제일 큽니다. 미국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한 나라는 인도(약 957만 명), 브라질(648만 명) 순이고요. 사망자는 브라질이 약 17만 5천 명, 인도가 13만 9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진행자) 지금 유럽 상황도 심각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특히 영국은 서방 국가들 가운데서 가장 먼저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의 백신 사용을 긴급 승인할 만큼 심각한 상황입니다. 영국은 유럽 국가들 가운데서는 최초로 사망자가 6만 명을 넘어섰고요. 이어 이탈리아(5만 4천 명), 프랑스(5만 4천 명) 스페인 (4만 6천 명) 순으로 사망자가 많이 발생했습니다.

진행자) 유럽 국가들 가운데서 스웨덴은 코로나 사태 초기, 이른바 ‘집단면역’ 정책을 시행해서 눈길을 끌었는데요. 스웨덴 상황은 지금 어떻습니까?

기자) 스웨덴도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4일로 스웨덴 내 누적 확진자는 약 27만2천 명, 사망자는 7천 명을 넘었습니다. 현재 스웨덴 정부는 일부 업소의 영업시간 제한 등 부분 봉쇄령을 도입했습니다.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미국 정부가 중국 공산당원들의 입국사증(비자)을 제한하는 조처를 내놓았군요?

기자) 네. 미국 국무부는 중국 공산당원들과 그들 직계 가족에 발급되는 B1/B2 비자의 유효기간을 기존 최대 10년에서 한 달로 단축한다고 3일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비자 유효기간이 줄어드는 건 미국에 머물 수 있는 기간이 줄어든다는 것을 뜻하죠?

기자) 맞습니다. 지난 2014년부터 중국인들은 공산당원 여부에 관계없이 미국 정부로부터 10년짜리 비자를 받고 한 번 미국에 들어올 때마다 최장 180일까지 머물 수 있었습니다. 반면 중국인 학생들에게는 5년짜리 비자가 발급됩니다.

진행자) 중국 공산당원들과 그들 가족의 비자 시한을 이렇게 단축한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미국 국무부는 3일 낸 성명에서 “중국 공산당이 선전·선동과 경제적 강압, 그리고 비도덕적인 행위를 통해 미국인들에게 영향을 미치려 한다”라면서 “이번 조처는 미국을 중국 공산당의 해로운 영향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것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참고로 중국 공산당원은 9천200만 명입니다.

진행자) 중국과 미국이 갈등을 빚고 있는데, 중국 공산당원에 대한 비자 제한도 이런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는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무역 문제뿐만 아니라 홍콩 국가보안법, 소수민족 인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 등을 둘러싸고 두 나라가 심각하게 마찰을 빚고 있는데요. 이번 조처는 미국의 중국에 대한 압박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중국 정부 쪽에서 이번 조처에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기자) 네.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조처가 미국 내 극단적인 반중국 세력에 의한 정치적 탄압이라고 비난했습니다. 화 대변인은 미국 정부의 접근법이 미국의 이익에 일절 부합하지 않으며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인상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앞서 미국 정부가 위구르 문제와 관련된 중국 기업을 제재하는 조처도 발표했죠?

기자) 네. 미국 정부는 3일 중국 기업들이 구금된 사람들을 동원해 만든 면화 제품의 수입을 금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북서부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을 탄압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수용소에 갇혔는데요. 몇몇 기업이 이들의 노동력을 이용해 면화 제품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미국 연방 의회도 중국 기업을 제재하는 법안을 처리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이 미국 회계 감사 기준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증권시장에서 퇴출할 수 있는 법안이 2일 미 연방 하원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습니다. 연방 상원은 이미 지난 5월에 해당 법안을 통과시켰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하면 바로 발효됩니다. 미국 정부는 또 3일, 중국의 반도체 생산업체인 ‘SMIC’와 ‘중국해양석유(CNOOC)’ 등 4개 기업을 중국군과 연계된 기업 제재 명단에 올렸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미국의 정보수장이 중국의 심각한 위협을 제기했군요?

기자) 네. 존 랫클리프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3일, 중국은 2차 세계대전 이래 민주주의와 자유에 가장 큰 위협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랫클리프 국장은 또 중국이 생물학적으로 강화된 능력을 갖춘 군인을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군인들을 대상으로 인체실험을 했다고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신문 기고문에서 주장했습니다.

미국 워싱턴의 재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재무부 건물.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미국이 이란에 대해 새로운 제재를 단행했군요?

기자) 네. 미국 재무부가 3일, 이란의 ‘샤히드 메사미 그룹(Shahid Meisami Group)’과 책임자에 대해 제재를 단행했습니다.

진행자) 제재를 단행한 이유가 뭔가요?

기자) 네. 재무부가 이날 성명을 내놨는데요. 샤히드 메사미는 이란의 ‘화학무기연구소’, 그리고 미국의 제재 명단에 올라 있는 ‘이란국방혁신연구기관’과 연계돼 있다는 설명입니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성명에서, 이란의 대량살상무기 개발은 주변국과 국제사회 안보에 위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가 얼마 전에도 이란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죠?

기자) 네. 지난달에도 미 재무부는 이란의 한 자선단체를 제재했습니다. 이 단체가 공식적으로는 자선단체라는 이름을 걸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이란의 석유와 광업 분야에 광범위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고, 특히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정부 감독 없이 운영하는 후원단체라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이란에 대한 직접 제재 외에 우회 제재도 있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란의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된 중국과 러시아 기업들에 대한 제재도 단행했습니다. 트럼프 정부는 대선 정국의 혼란 속에도 대이란 제재를 추가하며 이란을 계속 압박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마이크 폼페오 미 국무장관도 별도 성명을 내놨네요?

기자) 네. 폼페오 장관은 3일 성명을 내고, 미국 정부는 이란 정권이 이른바 ‘화학적 무력화 작용제’를 생산하거나 시험해 이란 국민을 더욱 억압하거나 공격적 목적으로 사용하려는 의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도 이란 정권은 이란 핵 합의를 빌미로 막대한 경제적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진행자)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2018년 이란 핵 합의에서 전격 탈퇴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란 핵 합의는 지난 2015년 이란과 유엔안보리 5개 상임이사국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그리고 독일 간에 체결됐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핵 합의의 일몰 조항 등을 문제 삼아 탈퇴했고요. 이후 이란과의 관계가 급속히 악화했습니다.

진행자)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은 이란 핵 합의에 대해 어떤 입장입니까?

기자) 바이든 당선인이 부통령을 지낸 바락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 핵 합의의 주역인데요. 바이든 당선인은 이란 핵 합의는 중동 지역의 핵 경쟁을 막는 열쇠라면서, 이란이 핵 합의 사항을 준수하면 핵 합의에 복귀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란 정부는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네. 이란 정부는 바이든 당선인이 내년 1월 20일 취임한 후, 이란에 대한 제재를 철회한다면 이란 핵 합의를 다시 준수할 수 있다고 제안했습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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