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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사우디 지도자 회동 보도... 중국 달 탐사선 발사 성공


회동 가능성이 보도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회동 가능성이 보도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밀리에 방문했다고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사우디 외무부는 이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조슈아 웡 씨 등 홍콩 민주화 운동가 3명이 구류 처분을 받고 수감됐습니다. 중국이 달 탐사선 창어 5호 발사에 성공했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비밀리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다는 소식이 있군요?

기자) 네. 몇몇 이스라엘 언론과 ‘월스트리트저널’ 신문 등 일부 서구 언론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이들 언론은 네타냐후 총리가 22일 비밀리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모하마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을 함께 만났다고 23일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네타냐후 총리의 사우디 방문 소식은 이스라엘 언론들이 먼저 보도했죠?

기자) 네. 이스라엘 언론들은 비행 추적 사이트 기록을 토대로 네타냐후 총리의 사우디 방문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이들 언론은 네타냐후 총리가 과거 해외 방문에 사용하던 비행기가 22일 오후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있는 벤구리온공항을 이륙해 이집트 시나이반도 동쪽 해안을 따라 날다가 이날 저녁 6시 30분경 사우디 북서부 홍해 연안에 있는 네옴에 착륙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 비행기가 착륙한 네옴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사우디 왕세자를 만났다는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비행기는 이날 저녁 9시 50분까지 네옴에 있다가 다시 같은 경로로 텔아비브로 돌아갔다고 합니다.

진행자) 네타냐후 총리가 혼자 사우디아라비아에 간 겁니까?

기자) 아닙니다. 이번 방문에는 요시 코헨 모사드 국장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사드는 이스라엘 정보기관입니다.

진행자) 폼페오 장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한 건 사실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폼페오 장관은 7일 일정으로 중동 지역을 방문했는데요. 그는 네타냐후 총리가 방문한 것으로 알려진 네옴에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만났습니다.

진행자) 보도가 사실이라면 빈살만 왕세자와 네타냐후 총리가 어떤 문제를 논의한 걸까요?

기자) 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신문은 한 사우디 고위 관리를 인용해 네타냐후 총리와 빈살만 왕세자가 관계 정상화와 이란 문제 등 몇몇 현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는데요. 하지만, 실질적인 합의는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이번 보도에 사우디 정부는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기자) 네. 사우디 외무부는 보도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사우디 외무장관은 23일 트위터에 그런 만남은 없었다고 밝혔는데요. 빈살만 왕세자와 폼페오 장관이 만난 자리에 이스라엘 관리들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네타냐후 총리 쪽에서는 해당 보도에 무슨 말을 했습니까?

기자) 네. 네타냐후 총리는 사우디 방문에 관한 질문에 "나는 그동안 그런 것들에 대해 절대 언급하지 않았다"라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당사자들은 관련 보도를 부인하거나 정확하게 대답하는 걸 거부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한 이스라엘 고위 관리가 해당 보도를 인정하는 듯한 말을 하기도 했는데요.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교육부 장관은 이스라엘군 방송과의 회견에서 “빈살만 왕세자와 네타냐후 총리의 만남은 대단한 업적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과거에 이스라엘과 사우디아라비아 지도자가 만난 적이 있었습니까?

기자) 역사적으로 적대적인 관계에 있는 두 나라의 지도자가 만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진행자) 그럼 보도가 사실이라면 상당히 중요한 의미가 있겠군요?

기자) 물론입니다. 잘 아시다시피 사우디아라비아는 이슬람 종주국을 자처하면서 팔레스타인 분쟁 등을 이유로 이스라엘과 외교 관계를 맺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최근 들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에 이스라엘과의 관계 개선을 촉구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스라엘이 아랍 나라들인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수단 등과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을 중재하면서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이스라엘과의 관계 개선을 압박했습니다.

진행자) 사우디아라비아는 일부 아랍 나라가 이스라엘과 관계를 정상화하는 것을 조심스럽게 환영한 것으로 알려졌죠?

기자) 맞습니다. 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 평화안이 확정될 때까지 대이스라엘 관계 정상화에 나서지 않겠다는 자세입니다. 1967년 6일 전쟁 이전의 국경을 복원하고 완전한 평화를 이룩한 뒤에 관계 개선에 나서겠다는 겁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관리들이 최근에 관계를 정상화한 수단을 방문했다는 소식도 있군요?

기자) 네. 역시 이스라엘 언론들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이스라엘 대표단이 수단을 방문해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는 보도입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수단 정부는 이에 관해 논평하지 않았습니다.

2020년 11월 23일 재판을 받기 위해 홍콩 법원에 도착한 조슈와 웡, 이반 람, 아그네스 차우 씨
2020년 11월 23일 재판을 받기 위해 홍콩 법원에 도착한 조슈와 웡, 이반 람, 아그네스 차우 씨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조슈아 웡 씨 등 홍콩 민주화 운동가 3명이 수감됐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홍콩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과 아그네스 차우, 그리고 이반 램 씨 등 3명이 23일 홍콩 법원에서 구류 처분을 받고 수감됐습니다.

진행자) 이들에게 적용된 혐의가 뭡니까?

기자) 네. 이들에게는 불법집회를 조직하고 여기에 참여한 혐의가 적용됐습니다. 지난해 발생한 시위에서 홍콩 경찰본부가 자주 시위대 표적이 됐는데요. 홍콩 사법당국은 세 사람이 이들 시위 중 하나를 이끌고 선동했으며 여기에 참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세 사람이 혐의를 인정했습니까?

기자) 네. 이들은 변호사와 상의한 뒤에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불법집회라는 걸 알고 참가했다는 혐의는 검찰 측이 증거를 내놓지 못한 것을 보고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이들이 혐의를 인정했으니까 구류 처분으로 끝나는 건가요?

기자) 아닙니다. 12월 2일 선고 공판이 있어서 그때까지 수감되는데, 여기서 세 사람이 최대 징역 5년 형을 선고받을 수도 있습니다.

진행자) 이들이 무슨 말을 했습니까?

기자) 네. 조슈아 웡 씨는 자유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면서 중국 정부에 굽실대거나 항복할 때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웡 씨는 감옥이나 정치활동 금지, 그리고 자의적인 권력 가운데 어떤 것도 자신들의 활동을 막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진행자) 수감된 세 사람 가운데 조슈아 웡 씨가 가장 이름이 알려졌죠?

기자) 그렇습니다. 웡 씨는 올해 24세인데요. 지난 2014년 홍콩 민주화를 요구하는 이른바 ‘우산혁명’에서 학생 지도자로 활동하면서 이름을 알렸습니다. 그는 또 지난해 홍콩에서 장기간 이어진 시위를 지지하기도 했습니다. 웡 씨는 지난 2016년, 아그네스 차우 씨 등과 함께 ‘데모시스토’란 정당을 창당했습니다.

진행자) 지난해 홍콩에서 장기간 시위가 이어진 건 이른바 ‘송환법’ 개정 때문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홍콩 내 범죄용의자를 중국 본토로 이송할 수 있게 법을 고치려고 했는데, 그러자 여기에 반대하는 시위가 오래 이어졌습니다.

진행자) 홍콩에서 장기간 격렬한 시위가 계속됐는데, 그러자 중국 정부가 ‘홍콩 국가보안법’을 만들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 법은 “홍콩 내 국가 분열, 국가 정권 전복, 테러, 그리고 외국ㆍ외부 세력이 홍콩 문제에 간섭하는 활동을 금지, 처벌”하는 것을 목적으로 명시했습니다.

진행자) 그러면서 홍콩 내 민주화 세력이 위축되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조슈아 웡 씨도 홍콩 국가보안법이 채택되자 자신이 이끌던 데모시스토당을 해산했습니다.

2020년 11월 24일 중국 달 탐사선 창어 5호를 싣고 발사되는 장정 5호 로켓
2020년 11월 24일 중국 달 탐사선 창어 5호를 싣고 발사되는 장정 5호 로켓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중국이 달 탐사선 발사에 다시 성공했군요?

기자) 네.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5호를 실은 장정 5호 로켓이 23일 하이난섬 원창우주발사장에서 발사됐습니다. 중국 항천국은 로켓 발사가 성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달 탐사선 창어 5호가 특별한 임무를 띠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달 표면에 착륙해서 표면에 있는 자료를 수집한 뒤에 이걸 다시 지구로 가져오는 임무가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달 표본 수집을 위해서 사람이 달 표면에 내리는 겁니까?

기자) 아닙니다. 창어 5호는 무인우주선입니다. 달 착륙과 표본 수집, 그리고 지구 귀환 작업은 모두 기계가 수행합니다.

진행자) 인류가 달 표면 암석이나 흙은 가져온 것이 상당히 오래된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40년이 넘었습니다. 마지막이 지난 1976년인데 당시 소련의 달 탐사선인 루나 24호가 마지막이었습니다.

진행자) 달 표면 자료를 수집해 온 나라가 몇 나라가 없죠?

기자) 네. 지금까지 미국과 구소련밖에 없었습니다. 특히 미국은 아폴로 계획을 통해서 사람이 직접 달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중국이 이번에 달 탐사에 성공하면 달 표면 자료를 가져온 세 번째 나라가 됩니다.

진행자) 창어 5호는 어떤 과정을 거쳐서 달 표면 자료를 가져오는 겁니까?

기자) 네. 과거 미국의 유인 달 탐사 방법과 비슷합니다. 지구를 떠난 창어 5호는 달 궤도에 도착한 뒤에 달 표면에 착륙선을 발사합니다. 다음 달에 착륙한 착륙선은 로봇팔과 드릴을 써서 땅을 파고 암석과 흙을 채취합니다.

진행자) 착륙선이 달 표면에서 자료를 수집한 뒤에 다시 달 궤도에 있는 모선으로 복귀하는 거죠?

기자) 맞습니다. 표본을 실은 이륙선이 착륙선에서 분리돼 궤도에 있는 모선과 합체하고요. 다음 표본을 건네받은 모선이 지구로 돌아오는 겁니다.

진행자) 중국의 달 탐사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네, 이미 여러 차례 달 탐사선을 발사한 바 있는데요. 특히 중국은 지난 2013년에 처음으로 탐사선을 달 표면에 착륙시킨 바 있습니다.

진행자) 창어 5호가 가져오는 자료는 과학 연구에 쓰일 예정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창어 5호는 이전에 다른 탐사선들이 착륙하지 않았던 지역에 있는 자료를 수집해서 돌아올 예정인데요. 달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이 자료들에 크게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장기적으로 사람을 달에 보낼 계획도 가지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를 위해 중국은 앞으로 창어 6호와 7호, 8호를 달에 보내 달 유인 탐사에 필요한 자료를 수집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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