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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일일 코로나 확진자 38만 명…중국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 발사 


인도 수도 뉴델리의 한 병원 응급실에서 환자들이 치료를 기다리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인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하루 38만 명에 육박하며 또 세계 최다 기록을 세웠습니다. 국제 사회의 지원이 답지하고 있지만,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는데요. 자세한 소식 살펴봅니다. 중국이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핵심 모듈 발사에 성공했습니다. 오는 7월에 개최될 일본 도쿄올림픽에 참가할 선수들은 매일 코로나바이러스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먼저 인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상황부터 살펴보겠습니다. 확산세가 전혀 잡히지 않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인도에서 연일 하루 30만 명 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지며 일일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가 7일째 세계 최다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인도 보건당국은 29일, 지난 24시간 동안 신규 확진자가 38만 명에 달했다고 밝혔는데요. 최근 일주일간 하루 평균 35만 명씩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진행자) 사망자도 계속 늘고 있는 건가요?

기자) 네. 지난 24시간 동안 3천650명이 사망하며 최고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인도의 사망자 수는 이틀 연속 3천 명을 넘었고요. 최근 3주 새 인도의 일일 사망자 수는 3배나 늘었습니다.

진행자) 전체적인 피해 현황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집계를 기준으로 29일 현재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는 약 1천840만 명, 누적 사망자 수는 20만5천 명에 달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실제 확진자 수나 사망자 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인도 일부 지역에서는 지금 지방선거를 치르고 있다고요?

기자) 네. 인도 동부에 있는 ‘웨스트벵골’주가 29일 투표에 들어갔습니다. 인도에서 세 번째로 큰 주인 웨스트벵골주는 8번으로 나눠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이번 투표가 마지막 투표입니다. 현재 주 전역에 약 1만1천900개에 달하는 투표소가 설치돼 있고요. 800만 명 넘는 주민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진행자) 지금 코로나 상황이 심각한데도 투표를 진행하는 겁니까?

기자) 선거 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킬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웨스트뱅골주도 지난 24시간 동안 1만7천 명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며 코로나 사태가 발생한 이래 최다 기록을 세웠는데요. 현재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집권당은 위험을 무시하고 대규모 유세를 강행해 사태를 키웠다는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진행자) 인도의 백신 접종 상황은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기자) 인도 정부는 28일부터 18세 이상 모든 국민에게 백신 접종 신청을 받고 있습니다. 그동안은 의료진 등 필수 인력을 시작으로 45세 이상에 한해 접종을 진행했는데요. 사실상 전 국민으로 확대한 겁니다. 하지만 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신청을 받으면서 주민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어떤 불만인가요?

기자) 한꺼번에 접속자가 몰리면서 오류가 발생하거나 중단되는 일이 계속 벌어지고 있고 합니다. 인도의 한 당국자는 1분에 270만 건에 달하는 접속이 이뤄지기도 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지금까지 백신을 맞은 사람은 얼마나 됩니까?

기자) 지난 1월 백신 접종을 시작한 이래, 1차례 백신을 맞은 사람은 전체 인구의 약 10%인데요. 하지만 두 차례 다 맞은 사람은 불과 1.5%대입니다.

진행자) 인도는 전 세계에서 각종 백신을 가장 많이 생산하는 나라인데 충분한 물량은 확보하지 못한 상황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인도 정부는 현재 18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5월 1일부터는 백신을 접종하겠다는 방침인데요. 하지만 현재 진행 중인 45세 이상 백신 물량도 충분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벌써 인도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마하라슈트라주는 5월 1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할 수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인도에 대한 각국의 지원도 이어지고 있죠?

기자) 네. 미국은 산소통 1 천 개, N95 마스크 1천500만 장, 진단키트 100만 개, 백신 원료 등 1억 달러 규모의 의료물품을 인도에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26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하고 신속한 지원을 약속했는데요. 이미 1차 선적분이 29일 인도에 도착했습니다. 영국, 러시아 등 각국이 보낸 응급 의료물자도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29일 하이난성 원창우주기지에서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핵심 모듈인 ‘톈허’를 실은 ‘창정 5B’ 로켓을 발사했다.
중국이 29일 하이난성 원창우주기지에서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핵심 모듈인 ‘톈허’를 실은 ‘창정 5B’ 로켓을 발사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중국이 우주정거장 핵심 모듈 발사에 성공했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중국이 29일,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건설을 위한 핵심 모듈을 성공적으로 발사했습니다. 하늘의 조화라는 뜻을 가진 ‘톈허’로 명명된 이 핵심모듈은 이날 오전 중국 남부 하이난성 원창우주기지에서 ‘창정 5B’ 로켓에 실려 발사됐습니다.

진행자) 중국 지도부가 톈허 발사에 지대한 관심을 나타냈다고요?

기자) 네. 리커창 중국 총리를 비롯한 정부, 군 고위 당국자들은 베이징 중앙통제센터에서 실시간으로 중계되는 발사 장면을 지켜봤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방 시찰 중이라 현장에 없었는데요. 대신 축하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시 주석은 톈허 발사는 과학, 기술, 우주 분야에서 중국이 주도적인 국가로 나아가는 중요한 순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은 지금 우주정거장을 자체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내년 말까지 우주정거장 완공을 목표로 삼고 있는데요. 이를 위해 중국은 총 11차례 발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번 톈허 모듈 발사는 중국의 독자적인 우주정거장 건설의 첫 번째 단계입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톈허는 중국이 건설하려는 우주정거장의 본체가 되는 거군요?

기자) 맞습니다. 이 톈허는 우주정거장이 건설되면 우주인들이 최장 6개월간 체류할 수 있는 거주 공간과 동력, 제어, 생명 유지 시스템이 장착돼 있습니다. 중국은 앞으로 우주인들이 실험할 수 있는 2개의 모듈을 더 발사해 T자형의 우주정거장을 구축한다는 계획인데요. 완공되면 무게는 약 66t가량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진행자) 지금 여러 나라가 함께 운용하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나 되는 거죠?

기자) ISS는 450t에 달하니까 많이 작은 편입니다. 중국이 이번에 쏘아 올린 톈허 모듈은 지난 1970년대 미국이 건설한 우주정거장 ‘스카이랩’이나 1980년대 소련 우주정거장 ‘미르’와 비슷한 크기입니다.

진행자) 그런데 현재 국제우주정거장(ISS)은 운용시한이 몇 년 안 남았다고요?

기자) 네. ISS의 핵심모듈은 1998년 소련이 쏘아 올린 겁니다. 보통 모듈의 설계 수명이 15년에서 20년이라고 하는데요. 현재 공기가 새는 등 노후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ISS는 2024년 운용 마감 시한인데요. 보수를 통해 연장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러시아가 2025년부터 ISS 사업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렇게 되면 지구 궤도의 우주정거장은 중국이 유일한 건가요?

기자) 만일 중국이 계획대로 내년에 우주정거장을 구축하고, 국제우주정거장이 2024년으로 폐기된다면 한동안 중국의 우주정거장이 유일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도 최근 독자적인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는데요. 하지만 2030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중국이 최근 몇 년 우주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중국은 우주굴기를 내세우며 달과 화성 탐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지난해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달의 뒷면에 착륙하는 데 성공했고요. 연말에는 달의 암석과 표본을 수집해 지구로 가져오는 데도 성공한 바 있습니다. 또 지난 2월 발사한 톈원 1호는 지금 화성 궤도를 돌면서 화성을 관측하고 있습니다. 한편 미국의 화성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는 현재 화성에 안착해 화성을 탐사하고 있습니다.

29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마스크를 쓴 행인들.
29일 일본 도쿄 시부야에서 마스크를 쓴 행인들.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일본 도쿄올림픽이 오는 7월 23일에 시작될 예정인데요. 올림픽 개최 기간에 지켜야 할 방역 규범집이 나왔군요?

기자) 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선수들을 위한 두 번째 방역 규범집을 28일 발표했습니다. 한편 선수가 아닌 사람들을 위한 규범집은 나중에 나올 예정인데요. 방역 규범집 최종판은 올림픽이 시작되기 몇 주 전인 오는 6월에 나옵니다.

진행자) 두 번째 방역 규범집에는 어떤 내용이 들어갔습니까?

기자) 네. 강화된 방역 지침이 포함됐습니다. 일단 모든 참가자는 본국에서 일본으로 떠나기 전에 코로나 검사를 두 번 받아야 합니다. 그리고 일본에 도착해서 다시 검사를 받습니다.

진행자) 그럼 일본에 도착하면서 검사받으면 끝인가요?

기자) 아닙니다. 선수들이나 선수들과 밀접하게 접촉하는 사람들은 매일 검사받아야 합니다. 한편 다른 참가자들은 일본에 도착한 뒤 처음 3일 동안만 매일 검사를 받고요. 나중에는 필요하면 다시 검사 받아야 합니다.

진행자) 일본에 입국해서 코로나 검사를 받아도 일반인들은 일정 기간 격리돼야 하는데, 이 부분은 어떻게 됩니까?

기자) 네. 경기 참가자들에게는 2주 격리가 적용되지 않습니다. 대신 해당 기간 본인 일정을 알리고 위치 추적 앱을 깔아야 합니다. 선수들은 이를 위해 삼성 손전화를 지급받을 예정입니다. 그밖에 모든 경기 참가자는 처음 2주 동안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없고 지정된 이동수단만 탑승해야 합니다.

진행자) 마스크 착용도 중요한 항목인데, 선수들도 마스크를 써야 하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선수들은 먹을 때나 마실 때, 잘 때, 훈련할 때, 그리고 경기할 때를 제외하고는 항상 마스크를 써야 합니다. 그런가 하면 경기 참가자들은 경기장 내 시설을 포함한 지정된 장소에서만 식사할 수 있고요. 선수들은 선수촌에서 식사합니다.

진행자) 관중 허용 여부도 관심을 끄는데, 이미 해외 관중은 허용하지 않기로 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반면 일본 국내 관중 허용 여부는 오는 6월에 결정할 예정입니다. 하시모토 세이코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은 가능한 많은 관중을 허용하기를 원하지만, 조직위는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하지만, 일본 내 코로나 관련 상황이 그렇게 좋지 않은 것으로 아는데요?

기자) 맞습니다. 신규 확진자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도쿄와 오사카, 그리고 다른 몇몇 지역이 이번 주에 세 번째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습니다. 거기에 코로나 백신 접종도 생각보다 더뎌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진행자) 실제로 일본 내 여론도 올림픽 개최에 회의적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여론조사를 해보면 응답자 가운데 대개 70%에서 80%가 올림픽을 열지 말아야 한다고 대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하시모토 위원장은 올림픽 강행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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