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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코로나 확진에 유럽 비상…UN, '세계 이주민의 날' 관심 촉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7일 화상회의에서 말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유럽 주요 정상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유엔이 18일 ‘세계 이주민의 날’을 맞아 국제사회의 관심과 협력을 촉구했습니다. 러시아 선수들이 앞으로 2년간 러시아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요?

기자) 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7일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세계 주요국 정상으로서는 지난 4월 확진 판정을 받았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진행자) 존슨 총리나 트럼프 대통령 모두 중환자실에 입원할 정도로 심각했었는데요. 현재 마크롱 대통령은 증상이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프랑스 대통령실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열이 있고, 피로감과 기침 증세를 보였다고 합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에 있는 엘리제궁이 아닌 베르사유에 있는 대통령 별관에서 7일간 자가 격리를 하면서 집무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그럼 마크롱 대통령 부인은 어떤 상황인가요?

기자) 네.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는 아무 증상이 없는데요. 하지만 엘리제궁에 남아서 자가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진행자) 마크롱 대통령은 활발한 행보로 늘 주목받아 왔는데요. 그만큼 접촉한 사람도 많지 않을까요?

기자) 맞습니다. 최근에도 마크롱 대통령은 여러 국제행사에 참석해 유럽 정상들이나 국제기구 수장들을 만났습니다. 특히 지난 10일과 11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유럽연합(EU) 정상회의, 또 14일에는 엘리제궁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60주년 기념 실무 오찬이 있었는데요. 마크롱 대통령 동선이 드러나면서 유럽이 발칵 뒤집혔습니다.

진행자) 유럽 주요 정상들이 대거 포함됐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들 행사에서 특유의 친화력을 보이며 많은 정상과 밀접하게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EU 정상회의 기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양자 회담도 했습니다.

진행자) 그럼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겠군요?

기자) 네. 하지만, 메르켈 총리는 음성 판정을 받았는데요. 그래도 감염 예방 차원에서 자가 격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또 자비에 베렐 룩셈부르크 총리, 안토니오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샤를 미셸 EU 상임위원장,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 등도 음성 판정은 받았지만 예방 차원에서 줄줄이 자가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진행자) 프랑스 정부 내 파장도 만만치 않겠군요?

기자) 네.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5일 의원들과 엘리제궁에서 만찬을 가졌고요. 16일에 각료 회의에도 참석했습니다. 그래서 프랑스 정부 고위 관리들과 의원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진행자) 총리도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장 카스텍스 총리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자가 격리에 들어갔고요. 리샤르 페랑 하원의장 등도 예방 차원에서 자가 격리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진행자) 프랑스 국내 여론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현재 프랑스 정부는 연말을 맞아, 실내에서 모이는 숫자를 6명 이하로 제한하고 야간통행 금지를 시행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데요. 정작 대통령이 방역 수칙을 어기고 국가를 위기로 몰아넣었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대통령실은 불행한 실수였다며 사과했습니다.

진행자) 프랑스 내 코로나 현황은 어떻게 되나요?

기자) 네. 현재 프랑스는 유럽 국가들 가운데 코로나 감염자가 가장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교 발표 기준으로 18일 현재, 감염자는 약 248만3천 명으로 집계됐고요. 사망자는 5만9천700여 명으로 이탈리아, 영국에 이어 유럽 국가들 가운데 세 번째로 많습니다.

진행자) 프랑스에서는 지금 규제 강화에 항의하는 시위도 연일 벌어지고 있지 않나요?

기자) 맞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 15일,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한 달 넘게 유지해온 이동제한 조처를 풀었는데요. 하지만, 극장이나 박물관 등은 당분간 계속 개방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에 항의해서 수많은 예술 문화계 종사자가 17일 프랑스 전역에서 시위를 벌였습니다.

진행자) 프랑스는 야간 통행금지도 시행하고 있죠?

기자) 네. 그동안 밤 9시에서 새벽 6시까지 통행금지였는데요. 프랑스 정부는 이를 연장해 저녁 8시부터 6시
까지 확대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프랑스 내 식당과 카페 등은 내년 1월 20일 다시 문을 열 수 있습니다.

진행자) 마크롱 대통령의 코로나 확진 소식에 다른 나라 정상들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있나요?

기자) 네. 앞서 코로나에 감염됐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물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문재인 한국 대통령 등 우방국 정상들이 속속 트위터에 글을 올리고 마크롱 대통령의 쾌유를 빌었습니다.

지난 4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위한 14일 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이민자들이 최종 정착지인 독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타고 있다.
지난 4월 그리스 아테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을 위한 14일 간의 자가격리를 마친 이민자들이 최종 정착지인 독일로 향하는 비행기에 타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12월 18일이 세계 이주민의 날이군?

기자) 그렇습니다. 12월 18일은 유엔이 정한 ‘세계 이주민의 날(International Migrants Day)’인데요. 올해로 20회째를 맞습니다. 유엔은 지난 2000년, 이주 노동자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세계 이주민의 날을 제정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유엔 사무총장이 기념 성명을 내놨네요?

기자) 네. 올해는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악재를 만나 전 세계가 신음하고 있는데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코로나 사태로 각국의 이주민 보호 정책이 후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습니다. 구테흐스 총장은 또 국제 사회가 안전하고 질서 정연하며 규칙적인 이주를 통해 ‘펜데믹(대유행)’으로부터 회복할 기회를 붙잡자고 역설했습니다.

진행자) 현재 전 세계 이주민은 어느 정도나 되나요?

기자) 네. 유엔은 지난해 전 세계 이주민이 2억7천2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이는 2010년 조사 때보다 5천100만 명 이상이 늘어난 규모입니다.

진행자) 이 가운데 ‘난민(refugee)’ 규모는 얼마나 될까요?

기자) 네. 유엔난민기구(UNHCR) 발표에 따르면 올해 중반까지 전 세계 난민 수는 8천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UNHCR은 1951년 출범한 이래 70년 가까이 매년 전 세계 난민 숫자와 현황을 발표해왔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이주민과 난민을 따로 구분한 거로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국제 이주’의 정의에 종종 이주민과 난민을 포괄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이주민은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자발적 의지로 국경을 넘은 사람들이고요. 난민은 생명과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받아 국경을 넘는 사람들을 말합니다. 유엔은 6월 20일을 따로 ‘세계 난민의 날(World Refugee Day)’로 지정해 놓고 있습니다.

진행자) 현재 어느 나라에서 난민이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까?

기자) 시리아입니다. UNHCR에 따르면 2020년 중반 기준으로 시리아 난민은 현재 660만 명에 달하고 있습니다. 이어서 베네수엘라 370만 명, 아프가니스탄 270만 명, 남수단 230만 명, 미얀마 100만 명 순입니다.

진행자) 대부분 내전을 겪고 있는 나라들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시리아에서는 지난 2011년 바샤르 알아사드 정부를 축출하려는 반군과 정부군 사이에 내전이 벌어져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고요. 남수단도 지난 2011년 수단에서 독립했지만, 석유 등 천연자원을 둘러싼 종족 간 내전이 발생하면서 수많은 사람이 고향을 떠났습니다.

진행자) 아프가니스탄도 오랜 내전을 겪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아프가니스탄도 2001년 미국 주도로 탈레반 정권이 축출된 이래 시작된 내전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미국은 지난 2월 말 무장반군 탈레반과 평화합의를 전격 체결했고요. 현재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간에 내전 중단을 위한 당사자 간 협상이 진행 중입니다.

진행자) 베네수엘라와 미얀마 경우는 좀 다르죠?

기자) 맞습니다. 한때 남미의 부국이었던 베네수엘라는 정국 혼란 와중에 사상 초유의 인플레를 겪으면서 국민들이 생필품과 의약품까지 구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나라를 등지는 사람들이 쏟아졌고요. 미얀마의 경우는 정부 탄압을 피해 미얀마를 떠난 소수민족 로힝야족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진행자) 이런 난민을 많이 받아주는 나라는 어떤 나라들인지도 궁금하네요?

기자) 네. 터키가 난민을 가장 많이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터키가 수용하고 있는 난민은 현재 약 360만 명으로, 주로 시리아 난민들입니다. 이어서 콜롬비아 180만 명, 파키스탄과 우간다가 각각 140만 명, 그리고 유럽 나라들에서는 유일하게 독일이 110만 명을 수용하고 있는데요. 이는 현재 유럽에서 불고 있는 반이민, 반난민 정서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러시아올림픽위원회.
러시아 모스크바의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진행자) 지구촌 오늘, 마지막 소식입니다. 앞으로 2년 동안 올림픽에서 러시아 국기를 달고 출전하는 선수들을 볼 수 없게 됐다는 소식이군요?

기자) 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2년 동안 올림픽이나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러시아 국기나 국가, 그리고 국호를 사용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17일 발표했습니다.

진행자) 이 조처는 지난해 나온 ‘세계반도핑기구(WADA)’ 결정에 대한 판결이죠?

기자) 네. WADA는 지난해 12월 러시아가 국가 차원에서 선수들의 ‘도핑’, 즉 금지약물 복용을 주도했거나 방조했다는 이유로 4년 동안 러시아 선수들이 올림픽과 국제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그러자 러시아가 CAS에 제소했는데요. 이번에 판결이 나온 겁니다.

진행자) 그래도 애초 출전 금지 4년에서 2년으로 기간이 줄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CAS 측은 처벌 경감이 러시아의 행위를 정당화하는 것으로 읽히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출전 금지라고 하지만, 러시아 선수가 국제대회에 나갈 방법이 있죠?

기자) 네. 약물복용으로 징계받은 전력이 없는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이나 국제대회에 나갈 수 있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러시아 대표로는 국제대회에 나갈 수 없다는 말이군요?

기자) 맞습니다. 개인 자격으로 출전한 러시아 선수들 옷에는 ‘중립국 선수’라는 문구가 붙습니다. 그리고 이 선수들이 입상해도 시상식에서 러시아 국기를 올리거나 러시아 국가를 울려주지 않습니다.

진행자) 2년간 출전금지면 어떤 대회가 해당합니까?

기자) 네. 중요한 대회로는 먼저 내년 여름에 일본 도쿄에서 개최되는 하계올림픽이 있습니다. 또 2022년 중국 베이징 동계올림픽과 이해 카타르에서 열리는 월드컵 축구대회가 있습니다. 그 외 징계 기간 중 열리는 각종 세계선수권 대회도 포함됩니다. 하지만, 내년에 열리는 유로 2020 축구대회는 해당하지 않습니다.

진행자) 유로 2020은 왜 제외되는 건가요?

기자) 네. 유로 2020은 국제 대회가 아니라 유럽 지역 대회라서 그렇습니다. 한편 러시아는 앞으로 2년 동안 국제선수권 대회도 주최할 수 없습니다.

진행자) 이번 CAS 결정에 어떤 반응이 나왔습니까?

기자) 네. WADA 측은 지난해 12월에 나온 결정을 CAS가 확인해 주어서 기쁘다고 17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중재재판소가 4년 출전금지 처분을 반으로 줄인 것에는 실망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러시아 반도핑기구(RUSADA) 측도 성명을 내고 모든 국제 반도핑기구 체제에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앞서 러시아 선수들은 자기 나라 국기를 달지 못하고 뛴 경험이 있죠?

기자) 네, 2015년부터 도핑 문제로 국제대회 출전 길이 막히면서 2018년 한국 평창 동계올림픽 당시에 러시아 국적 선수 168명이 중립기를 달고 뛰었습니다. 앞서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러시아는 금메달 13개를 포함해 총 33개 메달을 따내 종합 우승으로 대회를 마감했는데요. 하지만 이후 도핑 스캔들이 불거지면서 금메달 4개를 포함해 총 13개 메달이 박탈당한 바 있습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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