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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아프간 철수시한 31일 유지...미, 백신 100만회 베트남 추가 지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 백악관에서 아프가니스탄 상황에 관해 연설하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의 주요 소식을 전해 드리는 ‘지구촌 오늘’입니다.

진행자) 오늘은 어떤 소식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 철수 작전을 원래 시한인 8월 31일까지 종료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코로나 백신 100만 회분을 베트남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밝혔습니다. 기후변화로 최근 서부 유럽을 강타했던 것 같은 홍수가 다시 발생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소식,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첫 소식입니다. 오늘도 아프가니스탄 소식부터 보겠습니다. 미국 정부가 원래 계획대로 이달 말까지 철수 작전을 완료할 방침이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8월 31일로 예정된 아프가니스탄 철수 시한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정부는 이달 31일까지 작업을 완료하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다면서 종전 계획을 재확인했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은 지금 안팎에서 철수 시한을 연장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24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같은 요구를 받았는데요.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기존 방침을 고수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빨리 마칠수록 더 낫다”라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바이든 대통령이 각종 비판과 압박에도 불구하고 철수 시한을 지키겠다는 이유가 뭘까요?

기자) 네. 바이든 대통령은 이슬람 수니파 무장조직, IS 등의 테러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IS가 카불공항에서 미군과 동맹군, 그리고 선량한 민간인을 대상으로 자살폭탄 테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매일 그런 위협과 마주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시한이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그 안에 가능할까요?

기자) 바이든 대통령은 탈레반의 협조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탈레반이 지금까지 수많은 폭력 사태를 일으키긴 했지만 현재는 철수 작전에 협조하고 있다면서, 대피 작업이 제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그동안 철수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네. 예상치 않게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빠르게 함락하면서 각국 정부가 대피 작전을 할 시간적 여유가 없었습니다. 또 과거 탈레반 정권 아래 인권유린과 공포정치를 경험한 수많은 아프간 주민이 한꺼번에 공항으로 몰려오면서 대혼란이 벌어졌는데요. 여기에 탈레반이 공항으로 가는 요소요소에 검문검색을 강화하면서 대피 작전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진행자) 그럼 지금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탈출시킨 인원은 어느 정도나 됩니까?

기자) 탈레반이 수도 카불을 점령하기 바로 직전인 지난 14일부터 지금까지 미국과 동맹국들이 대피시킨 인원이 7만 명이 조금 넘습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아프간 주민이 얼마나 포함돼 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대피 작전이 지금 속도를 내고 있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느 정도죠?

기자) 24일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2만1천600명이 철수했습니다. 또 24일 반나절 동안에도 약 1만2천 명이 아프간을 빠져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그럼 병력도 함께 철수하고 있는 겁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민간인 긴급 대피 작업을 위해 병력 약 6천 명을 임시로 파병했는데요. 이 가운데 일부 병력의 귀환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8월 31일까지 전 병력이 철수할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진행자) 지금 전 세계 여러 나라도 자국민 대피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 정부가 철수 시한을 고수하기로 함에 따라 각국도 서둘러 비행기를 보내 자국민은 물론, 현지에서 통역 등 업무로 협조했던 주민이나 구호단체 요원 등을 대피시키고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도 그 가운데 하나죠?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 정부는 지난주,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한국인 1명이 대사, 직원과 함께 아프가니스탄을 빠져나온 상황인데요. 인도적 차원에서, 한국 대사관에서 일했던 현지 주민 등 조력자들과 가족 약 390명을 대피시키기로 하고 군 수송기를 보냈습니다. 이들은 파키스탄을 거쳐 26일 한국에 입국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지금 탈레반 측 움직임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24일 카불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외국인 출국은 허용하지만, 아프간인들 출국은 막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들 목표는 국가 재건이라면서 아프간 인력이 유출되는 것을 더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진행자) 탈레반이 조만간 통치 구도를 공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는데, 새로운 소식은 있습니까?

기자) 네. 국방부 장관 대행으로 ‘압둘 카윰 자키르’가 지명됐습니다. 자키르는 지난 2001년 미국이 아프간 전쟁을 시작했을 때 체포돼 미 관타나모 해군기지에 수감됐던 인물인데요. 지난 2007년에 풀려나 1년 뒤 탈레반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5일 베트남 현지 행사에서 연단에 나서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25일 베트남 현지 행사에서 연단에 나서고 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다음 소식입니다. 이번에는 베트남으로 가봅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베트남을 찾았군요?

기자) 네. 취임 후 처음으로 아시아 순방길에 나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4일 베트남을 방문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베트남을 방문한 최초의 미국 부통령입니다.

진행자) 해리스 부통령이 베트남에 두둑한 선물 꾸러미를 내놨다고요?

기자) 네. 해리스 부통령은 25일 팜 민 친 베트남 총리와 양자 회담을 하고, 미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백신 100만 회분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면서 100만 회 분이 24시간 안에 도착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진행자) 매우 신속한 조처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최근 베트남은 연일 하루 신규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서면서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하지만, 백신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실시간 통계 사이트인 ‘월드오미터(World O meter)’에 따르면 25일 기준, 베트남 내 누적 확진자는 지금까지 약 37만 명, 사망자는 약 900명입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가 베트남에 백신을 지원하는 게 이번이 처음인가요?

기자) 아닙니다. 이번 추가 지원까지 합치면 총 600만 회분을 제공하는 것이 됩니다. 미국 정부는 또 백신 외에 베트남 정부의 코로나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긴급구호 자금 2천300만 달러를 전달하기로 했습니다. 또 백신을 보관할 수 있는 특수 냉장고 77대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진행자) 코로나 대응 협력은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아시아 순방에 나서면서 강조한 항목 가운데 하나죠?

기자) 맞습니다. 미국 부통령실은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주 싱가포르와 베트남을 방문하면서 동맹 강화와 역내 안보, 기후변화 대응과 함께,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국제 협력을 강조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한 싱가포르에 이어, 베트남에서도 국제 질서와 규범에 따른 인도-태평양의 안보와 자유로운 항행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진행자) 중국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도 있었습니까?

기자) 네. 해리스 부통령은 응우옌 쑤언 푹 베트남 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위협에 두 나라가 공동으로 대처하고, 중국이 유엔해양법을 지키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또 미국 정부는 베트남이 남중국해에서 안보상 이익을 지킬 수 있도록 해양경비정을 추가로 보내겠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해리스 부통령 행보에 중국은 어떤 반응을 보였습니까?

기자) 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역내 문제에 개입하면서 지역 평화와 안정을 해치고 있다고 반발했습니다. 왕원빈 대변인은 또 미국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시리아에 대한 군사개입도 이들 나라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믿기 힘든 주장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진행자) 이와는 별도로, 해리스 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하는 과정에서 약간 문제가 있었다고요?

기자) 네. 해리스 부통령이 원래 24일 오후, 싱가포르를 출발해 베트남에 도착할 예정이었는데요. 하지만, 출발이 3시간 지연됐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베트남 주재 미국 대사관은 성명을 내고 ‘건강과 관련해 이례적인 사건’ 때문에 출발이 늦춰졌다고 설명했는데요. 하지만, 부통령 건강이상설까지 제기되면서 구설에 올랐습니다.

진행자) 건강과 관련된 사건이라면 무슨 일일까요?

기자) 정확한 건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은 베트남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 2명이 최근 아바나 증후군을 보인 것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아바나 증후군은 지난 2016년, 쿠바 아바나에 근무 중인 미국 외교관들이 잇달아 원인 모를 이명과 두통에 시달리면서 붙여진 이름인데요. 미국 정보당국은 이를 극초단파 음향 무기 공격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진행자) 그럼 해리스 부통령 건강 상태는 어떤 건가요?

기자)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24일 정례 브리핑에서, 해리스 부통령 건강 상태에 대해 일정을 계속 수행할 수 있다는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습니다. 시몬 샌더스 미국 부통령실 대변인도 출국 지연이 해리스 부통령 건강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지난달 벨기에에 내린 폭우로 파손된 가재도구 등이 도로변에 쌓여있다.
지난달 벨기에에 내린 폭우로 파손된 가재도구 등이 도로변에 쌓여있다.

진행자) 지구촌 오늘, 한 가지 소식 더 보겠습니다. 지난 7월에 독일과 벨기에에서 큰 홍수가 나서 큰 피해가 났는데요. 이런 홍수가 다시 발생할 확률이 커졌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군요?

기자) 네. ‘세계기상귀인(WWA)’ 연구진이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 담긴 내용인데요. 보고서는 기후변화로 서부 유럽에서 이런 홍수가 날 가능성이 1.2배에서 최대 9배까지 커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참고로 WWA는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민간단체입니다.

진행자) 보고서를 낸 WWA 과학자들이 어떤 방법으로 이런 결론을 낸 겁니까?

기자) 네. 지역 기후 측정치와 컴퓨터 모의실험을 통해 이런 결과를 얻어냈습니다.

진행자) 7월에 난 홍수는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발생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하루 이틀 사이에 엄청나게 많은 비가 내리면서 홍수가 났습니다. 당시 독일 아어강 유역에서는 500년에 한 번 정도 발생하는 홍수를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진행자) 당시 홍수로 인명 피해가 많이 나지 않았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독일과 벨기에에서 모두 200명 이상이 사망하고 수많은 집과 건축물이 피해를 봤습니다.

진행자) 선진국인 독일과 벨기에에서 이런 일이 났다는 것을 두고 많은 사람이 충격을 받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영국 임페리얼칼리지의 기후학자인 랠프 투미 씨는 ‘로이터통신’에 이번 재해가 정말 충격적이었다면서 “이제 안전한 곳은 없다”라고 경고했습니다.

기자) 그런데 앞으로는 기후변화로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할 것이란 말이죠?

기자) 네. 보고서는 지금보다 기온인 1.2도 낮았을 때와 비교하면 하루에 이런 현상이 발생할 확률이 최대 9배가 높다고 전망했습니다. 보고서 공저자인 영국 옥스퍼드대학의 프리데리케 오토 씨는 “더운 기후에서는 분명하게 이런 일이 자주 발생할 것이다”라고 전망했습니다.

진행자) 기후변화로 비의 강도가 예전보다 세졌다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맞습니다. 보고서도 바로 그 점을 지적했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대기가 습기를 더 머금어서 그렇다는 건데요. 지금보다 1.2도 서늘한 시기와 비교하면 기후변화가 서부 유럽에서 여름철 하루에 내리는 비의 강도를 3%에서 최대 19%까지 강화했다고 보고서는 설명했습니다.

진행자) 다시 정리하면 기후변화로 더워지면서 서부 유럽에서 홍수 발생 확률이 높아지고 비의 강도도 세졌다는 말이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가령 산업화 이전 시대보다 기온이 2도가 오르면 하루 내리는 비의 강도가 0.8에서 최대 6%가 세지고,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은 1.2에서 1.4배가 된다고 합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이런 재해를 막기 위해서는 역시 기후변화를 억제해야 하겠군요?

기자) 물론입니다. 이번 연구는 지구온난화가 홍수 발생에 큰 역할을 한다는 것을 다시 보여줬는데요. 이는 유엔 쪽에서 내놓은 설명과 같습니다.

진행자) 네. 지구촌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 기사는 'Reuters'를 참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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