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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스퍼, '폭동진압법' 발동 놓고 다른 견해


지난해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에스퍼 장관을 위한 명예환영식에서 가슴에 손을 얹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이 에스퍼 장관을 위한 명예환영식에서 가슴에 손을 얹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위 진압을 위한 현역 군 투입을 경고한 데 대해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군 병력 동원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어제(3일) 국방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민간인들의 시위를 저지하기 위해 정규 군 병력을 동원하는 데 대해 묻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법 집행에 현역 군을 동원하는 건 최후의 수단으로, 가장 시급하고 절실한 상황에서만 사용돼야 하며, 우리는 지금 그런 상황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폭동진압법’(Insurrection Act) 발동을 예고했습니다. 이어 주지사들이 시위대를 막지 못하면 군인들을 투입해 시위를 진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는 지난달 25일 백인 경찰이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를 범죄 용의자로 단속하는 과정에서 무릎으로 목을 9분가량 찍어 눌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미 전역에서는 백인 경찰관의 과잉진압과 인종차별 등에 대해 항의하며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는 시위가 9일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AP' 통신은 시위가 시작된 이후 최소 9명이 숨지고 9천300명이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1천600명의 미 육군 병력이 워싱턴DC 외곽으로 이동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한편 플로이드 사망에 연루된 미니애폴리스 전직 경찰관 4명이 전원 형사기소됐습니다.

플로이드의 목을 무릎으로 찍어 눌러 사망하게 한 데릭 쇼빈은 '2급 살인' 혐의가 추가됐고, 나머지 3명은 3급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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