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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CIA, 수 십 년 동안 120여 개국 기밀 엿들어"


스위스에 위치한 크립토AG 회사.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미국 CIA가 이 기업을 통해 40여년간 120여 개 나라의 기밀정보를 입수해왔다고 밝혔다.
스위스에 위치한 크립토AG 회사.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미국 CIA가 이 기업을 통해 40여년간 120여 개 나라의 기밀정보를 입수해왔다고 밝혔다.

미국 정부가 수 십 년 동안 암호장비 회사를 몰래 사들여 120여 개 나라의 기밀정보를 입수해왔다고 미국 주요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 신문은 미 중앙정보국(CIA)의 기밀자료를 입수했다며 CIA가 암호장비 업체 크립토AG를 인수해 동맹국을 포함한 120여 개 나라를 상대로 첩보작전을 펼쳐왔다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CIA는 옛 서독 연방정보부(BND)와의 협력 하에 1940년부터 2008년까지 크립토AG를 실질적으로 운영해왔습니다. 또 이 회사를 통한 기밀 확보 작전은 '루비콘'이란 이름으로 불렸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CIA는 첩보의 세계에서 친구는 없다는 입장 아래 동맹군과 적군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특히 아시아에서 가장 강력한 동맹국인 한국과 일본도 첩보작전에 포함됐습니다.

크립토 AG는 스위스의 암호장비 회사로 1940년부터 암호 비를 판매해왔으며 지난 2018년 다른 회사에 인수됐습니다.

한편 티모시 배럿 CIA 공보담당관은 "미 정부 프로그램에 대한 언론보도를 인지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해) 아무런 지침도 없다"며 보도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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