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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ABC] 유권자 등록 (1) 유권자 등록의 역할


미국 텍사스주의 유권자 등록용지.
미국 텍사스주의 유권자 등록용지.

오는 11월에 치를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이 맞붙을 예정입니다. 미국에서는 각종 선거에서 한 표를 행사하려면 자신이 투표할 자격이 있는 사람임을 지역 정부에 등록해야 합니다. 그래서 정치권은 이 유권자 등록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는데요. ‘미국 대선 ABC’, 오늘은 ‘유권자 등록’ 첫 번째 시간으로 ‘유권자 등록의 역할’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미국 시민권자라면 누구나 대통령 선거에 참여해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하는데요. 바로 유권자 등록입니다.

미국에서는 대통령 선거 때마다 유권자 등록을 하지 않아 투표에 참여하지 못하는 사람이 수백만 명에 이릅니다.

유권자로 등록할 수 있는 자격은 보통 미국에서 태어났거나 귀화한 시민권자이어야 하고, 선거일 기준으로 18살 이상이어야 합니다. 또 중범죄로 복역 중이라든지 가석방 중이거나 법원으로부터 지적 장애 판결을 받으면 대체로 유권자 등록이 불가능합니다.

또 유권자 등록은 한 번에 한 주에만 가능하고, 여러 주에서 동시에 등록할 수 없습니다. 미국 연방법으로 미국 시민으로 속이고 선거에서 유권자로 등록하는 행위는 불법입니다.

유권자 등록 마감일은 지역마다 다릅니다. 대부분 주에서 10월 10일에서 20일 사이에 등록을 마감합니다. 과거 자연재해로 많은 사람이 유권자 등록을 하지 못해 연방 법원이 등록 기간을 연장한 때도 있었습니다.

유권자 등록은 유권자가 사는 주 정부에 우편으로 신청할 수 있고, 유권자 등록 사무소를 직접 방문하거나 인터넷 등록도 가능합니다. 신청용지 역시 지역마다 다르지만, 보통 이름이나 주소, 생년월일, 운전면허증이나 사회보장 번호 끝 4자리, 인종, 정당 등을 적도록 합니다.

특히 미국 내 소수계 사회는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반드시 유권자로 등록하고 투표하라고 독려합니다. 소수계 목소리가 정치권에 알려지는데 필요한 것이 투표의 힘, 바로 유권자의 영향력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에서는 전체 유권자 약 2억2천만 명 가운데 70%가 유권자로 등록했고 이 가운데 약 61%가 투표에 참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권자 자동등록 제도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미국 안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선거연령에 해당하는 유권자라면 누구나 자동으로 선거 명부에 올라가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현 유권자 등록제도가 상대적으로 가난한 흑인이나 히스패닉, 아시아계 이민자의 등록을 방해한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네. 2020 미국 대선 특집, ‘미국 대선 ABC’, 오늘은 ‘유권자 등록’ 첫 번째 시간으로 ‘유권자 등록의 역할’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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