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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ABC] 선거 연기 규정 (1) – 대선 예비선거


7일 미국 대선 예비선거가 실시된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유권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 채 투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7일 미국 대선 예비선거가 실시된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유권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한 채 투표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전 세계를 휩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많은 지역이 올해 11월에 치를 대통령 선거에서 나갈 후보를 뽑는 예비선거를 속속 연기했는데요. ‘미국 대선 ABC’, 오늘은 ‘선거 연기 규정’ 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조지아주와 루이지애나주 등 최근 대선 프라이머리를 치를 예정이었던 지역들이 속속 선거를 연기했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미국 안에서 점점 확산함에 따라 이렇게 프라이머리를 연기하는 곳이 더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에서 대통령을 뽑는 과정은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뉩니다.

프라이머리나 코커스 결과에 근거해 각 당이 대통령 후보를 뽑는 과정, 다음 11월에 일반 선거를 통한 대통령 선거인단 선출, 마지막으로 각 지역 선거인단이 대통령을 뽑는 과정 등입니다.

각 단계는 헌법이나 연방법, 주법 등이 적용됩니다.

그런데 연방 헌법은 첫 단계에 해당하는 프라이머리는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프라이머리 일정과 형식을 정하는 것은 대개 주 정부가 각 정당과 협의해 할 일입니다.

몇몇 지역은 자기들 이익을 위해 프라이머리 일정을 고정해 놓기도 합니다.

미국 북동부에 있는 뉴햄프셔 주법은 다른 지역보다 최소한 7일 앞서 프라이머리를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반면 어떤 지역에서는 정당이 아예 프라이머리를 치르지 않기로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정당이 프라이머리를 치르기로 선택했다면, 비상 상황 발생 시 프라이머리 일정을 변경하거나 취소, 연기하는 권한이나 절차는 주법이 제공할 수 있습니다. ‘전미 주의회 회의(NCSL)’에 따르면 적어도 45개 주에 선거 비상상황을 다룬 법이 있습니다.

많은 지역이 비상시 프라이머리를 연기하거나 일정을 재조정할 권한을 주지사에게 줍니다. 어떤 지역에서는 선거 관리 최고책임자에게 이런 권한을 부여합니다.

만일 주법에 프라이머리 연기 항목이 없거나 확실하지 않으면 법원이 관여할 수 있습니다.

최근 오하이오주에서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위험이 커지면서 프라이머리 연기 방안이 제기됐습니다. 그러자 주지사는 법원에 프라이머리 연기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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