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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ABC] 부재자투표 (12) '우편투표의 보안성’


지난 3월 미국 워싱턴주 랜턴의 프라이머리(예비선거) 투표 개표소에서 선거 관리 관계자들이 우편투표 용지를 선별하고 있다.
지난 3월 미국 워싱턴주 랜턴의 프라이머리(예비선거) 투표 개표소에서 선거 관리 관계자들이 우편투표 용지를 선별하고 있다.

전 세계를 휩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가 미국 대통령 선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예비선거를 연기하는 지역이 속출하자, 올해 11월에 치를 대선 본선에서 부재자투표나 우편투표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데요. ‘미국 대선 ABC’는 오늘 ‘부재자투표와 우편투표’ 열두 번째 시간으로 부재자-우편투표의 보안성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미국 안에서 부재자-우편투표를 채택하는 지역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이런 투표 방식이 과연 안전한가에 대한 물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편투표지를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기존 투표보다 안전하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부재자-우편투표지는 유권자가 손으로 직접 기표합니다. 그래서 조작 가능성이 제기되면 하나하나 필적을 검사할 수 있고, 이는 선거가 끝난 뒤 일부 지역 정부가 시행하는 검표도 손쉽게 합니다.

또 우편투표지는 유권자 신원을 확인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우편투표지를 이용하는 유권자는 투표지를 담은 봉투에 자기 서명을 기재함으로써 동봉한 투표지가 자신이 기표한 투표지라는 것을 확인합니다. 이 투표지를 접수한 선거 관리 당국은 이미 확보한 유권자 서명을 대조해 신원을 확인합니다.

이런 절차는 나중에 우편투표지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유권자가 이를 정정할 수 있는 과정과 함께 신원 확인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가 하면 우편투표지는 많은 지역에서 선거일 이전에 처리됨으로써 업무부담을 줄여주고,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조사할 시간을 벌어줍니다.

부재자-우편투표는 누군가 감독하는 곳에서 이뤄지지는 않지만, 우편투표지를 사용하는 것의 안전성을 담보할 수 있는 특징이 많습니다.

먼저 지역 정부가 유권자 정보를 지속해서 갱신하고 유권자들도 본인 정보를 손쉽게 갱신할 수 있는 것이 부재자-우편투표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첫 단계입니다.

다음 각 정당 관계자들도 안전성 담보에 일익을 담당합니다. 이들은 우체국이나 수거함에서 투표지를 수거하고 서명을 확인한 뒤 투표지를 봉투에서 분리하고 정리합니다. 또 이들은 나중에 개표에도 참여합니다.

우편투표지를 처리하는 이런 연쇄적인 과정은 우편투표의 안정성 확보에 매우 유용합니다.

수거된 우편투표지는 선거일 이전 상당 기간 보관해야 하므로 물리적인 보안 대책도 중요합니다. 감시 카메라나 금고, 그리고 투표지 처리와 관련된 모든 활동 기록 유지 등이 이에 포함됩니다.

유권자가 자신이 보낸 투표지를 추적하는 시스템도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콜로라도주 덴버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신청하면 자신의 투표지가 접수됐는지, 그리고 개표에 포함됐는지 전화 문자로 알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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