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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상식 ABC] 베이다이허 회의


시진핑(가운데) 국가주석과 리커창(가운데 오른쪽) 총리 등 중국 지도부.

2021년 8월 중국에서 베이다이허 회의가 열린 것으로 보인다고 몇몇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회의 기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리커창 총리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여러 언론이 전했는데요. ‘시사상식 ABC’, 오늘은 중국의 ‘베이다이허 회의’에 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베이다이허 회의’는 중국 베이다이허에서 진행되는 전·현직 중국 지도부의 비밀회의를 말합니다.

[녹취: 베이다이허 홍보 영상]

베이다이허는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동쪽으로 300㎞ 떨어진 허베이성 친황다오시의 해안 휴양지입니다.

이곳은 흔히 ‘여름 수도’로 불립니다. 중국 지도부가 이곳에서 여름 휴가를 보내면서 주요 정책을 논의하기 때문입니다.

베이다이허 회의는 공산당 정치국 회의나 행정부 국무원 상무 회의처럼 공식 회의가 아닙니다. 하지만, 여름 휴가 기간 고위 간부들이 베이다이허에서 집단으로 휴가를 보내면서 자연스럽게 중요 관심사를 논의했기 때문에 ‘회의’라는 명칭이 붙었습니다.

베이다이허 회의는 대개 7월 말이나 8월 초에 열립니다. 하지만, 회의 일정이나 논의 내용 등은 일절 공개되지 않습니다.

다만 중국 지도부가 공식 석상에 한동안 모습을 보이지 않고, 베이다이허 지역 경비가 한층 강화되는 것을 근거로 회의가 시작됐음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녹취: 베이다이허 회의 관련 VOA 뉴스]

베이다이허 회의는 지난 1954년 여름 마오쩌둥 등 중국 지도부가 베이다이허에서 쉬면서 업무를 보기 시작한 것에서 기원합니다.

이후 1958년 회의에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결정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당시 마오쩌둥 국가주석의 주도로 베이다이허 회의는 타이완 진먼다오 포격을 시작하고 중국 경제 발전을 위해 대약진운동을 전면적으로 실시한다고 결의했습니다.

하지만, 1966년부터 시작된 ‘문화혁명’ 기간 회의는 전면 중단됩니다. 결국 베이다이허 회의는 문혁이 끝나고 1984년에 가서야 재개됐습니다.

문혁이 끝나고 집권한 뒤 중국의 개혁개방을 이끈 지도자 덩샤오핑은 베이다이허에서 자주 집무를 봤습니다. 그는 1984년 베이다이허에서 중국계 미국인으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딩자오중 박사와 회견했고, 1992년에 마지막으로 베이다이허를 방문했습니다.

회의는 후진타오 주석 시절인 지난 2003년에 취소된 바 있고,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열리지 않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녹취: 베이다이허 회의 관련 VOA 뉴스]

올해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결정적으로 중요한 현안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중국 언론들은 시진핑 주석의 임기 연장을 비롯한 고위 인사 문제가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네. ‘시사상식 ABC’, 오늘은 ‘베이다이허 회의’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정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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