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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부패' 불가리아 인사 3명·기관 64곳 제재


미국 워싱턴의 재무부 건물.
미국 워싱턴의 재무부 건물.

미국이 발칸반도 국가 불가리아 정부 인사와 수 십개 기관을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어제(2일) 성명을 통해 불가리아의 부정부패에서 포괄적인 역할을 한 인사 3명과 연루 조직 64곳에 대해 제재를 단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재 대상에는 전직 국회의원과 관리, 그리고 러시아가 불가리아 정부에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채널을 만들어준 기업인이 포함됐습니다.

이들은 제재 조치에 따라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 금융시스템 접근이 제한되며 미국 입국도 금지됩니다.

재무부는 이번 제재가 부정부패를 겨냥해 이뤄진 역대 최대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은 “미국은 불가리아의 경제 기능과 민주제도를 훼손한 부패 공무원에 책임을 묻고 부패 척결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불가리아인과 함께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불가리아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우리의 파트너와 동맹국과의 관계에서 모든 형태의 부패와의 싸움이 원칙적이고 실질적인 우선순위가 돼야 한다는 확신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제투명성기구는 불가리아를 유럽연합(EU)에서 가장 부패한 나라로 지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부정부패에 항의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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