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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집권 기민당, 2개 주 의회 선거 패배"


아르민 라셰트 독일 기민당(CDU) 대표가 15일 베를린에서 최근 주의회 선거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했다.
아르민 라셰트 독일 기민당(CDU) 대표가 15일 베를린에서 최근 주의회 선거 결과에 대한 기자회견을 했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독일 집권 기독민주당(CDU·기민당)이 어제(14일) 치러진 두 곳의 주 의회 선거에서 참패가 확실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선거가 치러진 곳은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와 라인란트팔츠 주 등 독일 서남부 지역 2곳입니다.

공영 ‘ARD’와 ‘ZDF’ 등 현지 방송의 출구조사와 초반 개표 결과에 따르면 기민당은 두 지역에서 각각 녹색당과 사회민주당(SPD)에 7~9%포인트 차이로 뒤지고 있습니다.

기민당의 득표율은 이 두 지역에서 각각 23%와 27%로 집계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이번 선거에서 기민당의 득표율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기민당은 선거를 앞두고 여권 정치인이 정부 마스크 조달사업에 개입해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치명타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선거는 오는 6월 시작되는 다른 4개 주 선거와 메르켈 총리의 후임자를 결정지을 오는 9월 연방 하원의원 선거의 가늠자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16년 동안 집권한 메르켈 총리는 9월 퇴임과 동시에 정계를 은퇴할 예정입니다.

이런 가운데 현재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기민당과 기사당의 전국 지지율이 최근 31%로 떨어져 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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