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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 미 대사관, 안보 경보 발령 “구체적 위협”


28일, 아프간인들이 모국을 떠나기 위해 카불 국제 공항 입구 앞에 모여있다.
28일, 아프간인들이 모국을 떠나기 위해 카불 국제 공항 입구 앞에 모여있다.

아프가니스탄 카불 주재 미국 대사관이 28일 카불 공항 주변에 테러 위험이 있다며 안보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미 대사관은 경보에서 “구체적이고 신뢰할 만한 위협”이 있다며 “카불 공항 인근 지역, 즉 남쪽 (에어포트 서클) 게이트와 내무부 신청사, 공항 북서쪽에 있는 판지시르 주유소 근처에 있는 모든 미국 시민은 즉각 해당 지역에서 떠나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경보는 이어 “미국 시민은 공항으로의 이동과 모든 공항 게이트를 피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해당 안보 경보가 나오기 몇 시간 전,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미군 사령관들로부터 앞으로 24∼36시간 이내에 아프가니스탄에서 추가 테러 공격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 철수 시한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대규모 공수작전이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 있는 미군을 보호할 것을 사령관들에게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틀 전인 26일, 카불 국제 공항 외곽에서 대령 폭탄테러가 발생해 아프간인 최소한 170명과 미군 13명이 숨졌습니다.

이에 미국은 보복 공습을 가해 테러 배후로 지목된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아프간 지부인 'IS 호라산(IS-K)’ 고위급 두 명을 제거했다고 미 국방부가 28일 밝혔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미국은 28일 오후 3시를 기준으로, 지난 12시간 동안 약 2천 명을 카불에서 대피시켰습니다.

백악관은 또 지난 14일 이후 11만 3천여 명이 아프간에서 대피했으며, 지난 7월 말 이후 대피한 사람은 약 11만 9천 명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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