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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 '티베트지원법' 의결…중국 외교부 "내정간섭"


미국 워싱턴의 연방의사당.
미국 워싱턴의 연방의사당.

미국 의회가 티베트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원을 강화하는 내용의 법안을 의결했습니다.

‘티베트정책지원법(TPSA)’으로 명명된 이 법안은 초당적 지지를 얻으며 2021년 회계연도 연방정부 예산안과 ‘코로나 부양법안’과 함께 연방 상원과 하원에서 채택됐습니다.

이 법은 미국 정부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의 후계자 승계 문제에 개입한 중국 당국자들에 대해 경제와 비자 제재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 중국 정부가 티베트 자치구인 라싸에 미국 영사관 설치를 허용하지 않을 경우 미국 내 중국 영사관의 추가 설치를 허용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습니다.

이와 함께 티베트 고원의 수자원 보호와 인권, 종교자유 등을 위해 미 국무부가 노력하고, ‘티베트 문제 특별조정관’의 권한을 확대하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티베트 망명정부인 ‘중앙티베트정부(CTA)’는 성명에서 ‘티베트정책지원법’ 채택은 티베트인들에게 “기념비적인 일”이라며, 이는 “티베트 문제가 여전히 미국의 우선순위이며 달라이 라마와 중앙티베트정부를 변함없이 지지한다는 분명한 메시지”라며 환영했습니다.

그러나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재(22일) 정례브리핑에서 티베트와 타이완, 홍콩 관련 사안은 중국의 자주권과 영토 보전에 관한 문제라며, 미국에 중국의 내정간섭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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