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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신문사들 "중국, 미국 기자 추방 결정 번복해야"


스티븐 리 마이어스 뉴욕타임스 베이징 지국장이 18일 중국 외교부 브리핑에서 다른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스티븐 리 마이어스 뉴욕타임스 베이징 지국장이 18일 중국 외교부 브리핑에서 다른 기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미국 주요 3개 신문사가 중국에 미국 기자 10여 명에 대한 추방 결정을 번복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신문은 오늘(24일) 성명에서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협력해야 할 상황에서 중국의 조치는 "유례없는 피해를 주는 무모한 행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우리 매체에서 일하는 미국인을 떠나도록 한 결정을 번복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8일 자국 내 미국 3개 언론사 등에서 근무하는 미국인은 올해 만료되는 기자증을 열흘 안에 반납해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사실상 추방 조처입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23일) 언론브리핑에서 이런 결정에 대해 미국 내 중국 언론 탄압에 대한 상응 대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달 '신화통신'을 비롯해 'CGTN 중국국제방송', '중국일보' 등 5개 중국 관영매체를 외국사절단으로 지정하고, 미국 내 자산 등록과 직원 명단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또 이들 언론사가 중국 정부의 검열을 받는다며 미국 내 중국인 직원 수를 160명에서 100명으로 줄일 것을 명령했습니다.

한편 중국 외신기자클럽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외국 기자의 82%는 지난해 보도와 관련해 중국 정부로부터 간섭과 위협, 폭력 등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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