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3개 신문사가 중국에 미국 기자 10여 명에 대한 추방 결정을 번복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신문은 오늘(24일) 성명에서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해 협력해야 할 상황에서 중국의 조치는 "유례없는 피해를 주는 무모한 행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가 우리 매체에서 일하는 미국인을 떠나도록 한 결정을 번복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8일 자국 내 미국 3개 언론사 등에서 근무하는 미국인은 올해 만료되는 기자증을 열흘 안에 반납해야 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사실상 추방 조처입니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어제(23일) 언론브리핑에서 이런 결정에 대해 미국 내 중국 언론 탄압에 대한 상응 대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달 '신화통신'을 비롯해 'CGTN 중국국제방송', '중국일보' 등 5개 중국 관영매체를 외국사절단으로 지정하고, 미국 내 자산 등록과 직원 명단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또 이들 언론사가 중국 정부의 검열을 받는다며 미국 내 중국인 직원 수를 160명에서 100명으로 줄일 것을 명령했습니다.
한편 중국 외신기자클럽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외국 기자의 82%는 지난해 보도와 관련해 중국 정부로부터 간섭과 위협, 폭력 등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