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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군 사령관 "미군, 사전 통보 없이 바그람 공군기지서 철수"


아프가니스탄의 미르 아사둘라 코히스타니 신임 바그람 공군기지 사령관이 5일 AP와 인터뷰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의 미르 아사둘라 코히스타니 신임 바그람 공군기지 사령관이 5일 AP와 인터뷰하고 있다.

지난 2일 미군이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 바그람 공군기지에서 철수한 가운데 아프간 군 지휘관은 사전에 철수를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AP' 통신은 오늘(6일) 보도에서 신임 바그람 공군기지 사령관 미르 아사둘라 코히스타니 장군이 "미국인들이 바그람을 떠났다는 소문이 있었다"면서 "우리는 아침 7시가 돼서야 미군이 이미 바그람을 떠난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주 미군 대변인 소니 레게트 대령은 성명을 통해 지난 2일 미군과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NATO)군이 바그람 기지에서 완전히 철수했다며, 이에 대해 아프간 지도자들과 조율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군의 철수는 당초 미군 당국이 8월 말까지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것 보다 더 빨리 진행됐습니다.

코히스타니 장군은 미군이 바그람 기지를 떠나면서 물병 수 만 개와 음료수, 전투식량 등을 포함해 물품 350만 개를 남겼다며, 이 중에는 전화기를 비롯해 장갑차 등도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AP' 통신은 기지 외곽의 경계를 맡은 아프간 군이 기지를 접수하기 전 약탈꾼들이 먼저 들어와 미군이 남긴 물건들을 약탈했다고 전했습니다.

바그람 공군기지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아프가니스탄에서 이슬람 수니파 테러집단 알카에다를 축출하고 탈레반 세력을 몰아내려는 미군과 나토군 작전의 핵심부로 역할했습니다.

기지 내에는 활주로 2개와 전투기 100기의 주기장을 비롯해 병원과 교도소, 대형 건물 등이 있어 미군과 민간인 최대 12만 명이 이곳에서 활동했습니다.

*이 기사는 AP 기사를 참조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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